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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입찰 등장, 이제 결별은 초읽기' 아모림이 포기한 맨유 성골유스, 임대 이적 가속화. AC밀란은 진심이다

이원만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1-08 23:30


'첫 입찰 등장, 이제 결별은 초읽기' 아모림이 포기한 맨유 성골유스, …
90min 기사캡쳐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성골 유스 출신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마커스 래시포드가 머지 않아 팀을 떠날 전망이다.

이미 맨유가 시장에 내놓은 상황에서 드디어 첫 번째 입찰이 들어왔다. 래시포드를 가장 원하던 AC밀란이 예상대로 가장 먼저 제안서를 보냈다. 완전이적 옵션이 포함된 임대영입 제안이다.

영국 축구전문매체 90min은 8일(한국시각) '맨유가 드디어 래시포드에 대한 첫 번째 영입 제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AC밀란이 이번 달 안에 래시포드에 대한 임대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공식 제안서를 보냈다'면서 '래시포드는 높은 이적료로 인해 임대 형태로 유럽 전역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래시포드는 어린 시절부터 맨유에서 성장한 스타다. 통산 426경기에 출전해 138골 63도움을 기록하며 구단 유스시스템의 성과를 대표하는 선수였다. 그러나 기량이 한창 성장할 때에 유흥을 즐기고, 팀 훈련에 제대로 응하지 않는 등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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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R 기사캡쳐
지난해 11월에 에릭 텐 하흐 전 감독 뒤를 이어 맨유를 이끌게 된 후벵 아모림 감독은 이런 래시포드를 용납하지 않았다. 지난 달 중순에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맨체스터 더비' 때 래시포드를 제외하며 경고장을 날렸다. 그러나 래시포드는 이를 반성의 계기로 삼지 못했다. "새로운 도전과 다음 단계를 위해 준비할 때가 왔다"며 팀을 떠날 뜻을 내비쳤다.

결국 맨유는 래시포드를 떠나보내기로 했다. 1월 이적시장에서 래시포드를 보내고, 전력을 개편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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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선 기사캡쳐
그러나 이적이 쉽지 않았다. 래시포드의 몸값이 너무 비쌌다. 이적료도 비쌌지만, 32만5000파운드(약 5억8600만원)에 달하는 주급도 영입하는 팀에서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운 금액이다. 분명 탐이 나는 매물인데, 삼키기에는 사이즈가 너무 큰 경우라고 볼 수 있다.

맨유는 완전 매각을 가장 원하고 있다. 이적료 수입을 통해 팀 개선에 투자할 수 있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 팀이 별로 없다. 그래서 전략을 바꾸기로 했다. 임대 형태로라도 래시포드를 내보내려 했다.


이런 상황에 관해 영국 TBR풋볼은 지난 7일 '맨유가 이번 달 내로 래시포드를 임대로 내보내려 한다. 래시포드의 미래에 관해 확실히 인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맨유가 시장 분위기를 파악한 결과 1월 내에 래시포드를 영구 이적 형태로 데려갈 팀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고, 이에 따라 방식을 '임대'로 바꾸려 한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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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캡쳐.
방침을 바꾸자 결과가 나오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래시포드의 에이전트가 지난 7일 세리에A팀과의 협상을 위해 이탈리아 밀라노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언론인 지안루카 디 마르지오는 "AC밀란이 맨유에 공식제안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AC밀란은 시즌이 종료되면 래시포드를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옵션을 포함한 임대 계약서를 맨유측에 제시했다. 이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문제는 30만파운드가 넘는 래시포드의 주급이다. 임대영입하는 구단이 지불해야 한다. AC밀란은 감당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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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때문에 맨유와 합의를 통해 주급 지불액의 일정부분을 맨유가 부담하는 쪽으로 조정하고 있다. 맨유가 받아들일 지는 미지수다.

이밖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도 래시포드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표명하고 있다. AC밀란과의 협상이 결렬되면, 도르트문트와도 만날 수 있다. 물론 임대이적 조건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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