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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더 이상 설 자리는 없는걸까.
아스널은 최근 부상자가 늘어나면서 선두권 싸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비라인에서 균열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 두 장기부상자의 문제 역시 크게 작용하는 모양새다.
부담감은 도미야스에게 좀 더 클 수밖에 없다.
도미야스와 아스널 간의 계약은 올 시즌을 끝으로 만료된다. 하지만 아스널이 계약을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도미야스는 이탈리아 세리에A팀으로부터 꾸준히 관심을 받아왔다. 2019년부터 두 시즌 간 볼로냐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던 기억이 자산이었다. 인터밀란, 유벤투스 등 상위권 팀들이 도미야스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다. 그러나 수 년째 부상 문제에 시달리면서 이런 관심도 조금씩 수그러드는 모양새다.
아스널이 볼로냐에서 도미야스를 데려올 때 투자한 이적료는 2000만유로(약 303억원) 수준. 중앙 뿐만 아니라 측면까지 커버 가능한 그의 재능을 믿고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했으나, 제대로 활용한 게 이적 후 첫 시즌 정도다. 아스널이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 지는 미지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본 대표팀 발탁 횟수도 뜸해지는 모양새. 도미야스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건 지난해 6월 시리아와의 2026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최종전이 마지막이다.
이렇다 보니 아스널의 아시아 선수 잔혹사가 새삼 거론될 수밖에 없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 맹활약 했던 이나모토 준이치가 아시아 선수 중 최초로 아스널 유니폼을 입었으나, 단 한 번도 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천재'로 불리던 미야이치 료는 17분, 박주영은 7분을 뛴 게 전부다. 아사노 다쿠마 역시 리그 출전 0회 굴욕 속에 아스널을 떠난 바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