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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2025년 EPL 1호 출격'→'아스널 상대 무실점' 김지수 2연속 교체 투입 '패스 성공률 95%'

김가을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1-02 14:47


'韓 2025년 EPL 1호 출격'→'아스널 상대 무실점' 김지수 2연속…
사진=브렌트포드 구단 공식 SNS 캡처

'韓 2025년 EPL 1호 출격'→'아스널 상대 무실점' 김지수 2연속…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2025년 한국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문은 '막내' 김지수(20·브렌트포드)가 열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이끄는 브렌트포드는 2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4~2025시즌 EPL 홈경기에서 1대3으로 패했다. 브렌트포드는 최근 리그 4경기 무승(1무3패)에 그쳤다. 리그 12위(승점 24)에 머물렀다.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는 경기였다. 2025년 EPL의 첫 문을 여는 경기였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날 경기에선 김지수가 출전할 수도 있다는 기분 좋은 관측이 나왔다. 김지수는 지난달 28일 브라이턴과의 리그 원정 경기에서 'EPL 데뷔 꿈'을 이뤘다. 당시 김지수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33분 벤 미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로써 김지수는 EPL 무대에 한국 선수로는 역대 15번째이자 가장 어린 나이에 데뷔한 선수가 됐다. 김지수는 첫 경기임에도 침착하고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프랭크 감독이 "김지수와 하콘 발디마르손이 EPL 데뷔전을 치렀다. 나는 둘의 활약을 즐겼다. 갑자기 교체로 출전했지만, 침착했다. 이 점이 매우 만족스러웠다"고 칭찬했을 정도다. 한 발 더 나아가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김지수가 아스널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韓 2025년 EPL 1호 출격'→'아스널 상대 무실점' 김지수 2연속…
사진=김지수 개인 SNS 캡처

'韓 2025년 EPL 1호 출격'→'아스널 상대 무실점' 김지수 2연속…
사진=브렌트포드 구단 공식 SNS 캡처
뚜껑을 열었다. 김지수는 이번에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브렌트포드는 전반 13분 브라이언 음뵈모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가브리엘 제수스, 미켈 메리노,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에 연속 실점하며 1-3으로 밀렸다. 프랭크 감독은 파격 결단을 내렸다. 후반 30분 선수 4명을 동시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공격수 1명, 미드필더 2명을 교체했다. 그리고 매우 이례적으로 수비 라인에 변화를 줬다. 세프 판 덴 베르흐를 빼고 김지수를 넣었다.

김지수는 이날도 침착하게 경기를 소화했다. 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이날 김지수는 패스 성공률 95%를 기록했다. 또한, 빌드업의 출발점으로 상황에 따라 순간적으로 공격에 가담하기도 했다. 후반 막판 아스널의 역습 상황에서도 공간을 지키며 상대의 공격을 무마시켰다.

경기 뒤 김지수는 스포츠조선과의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일단 아스널이란 좋은 팀을 상대로 경기할 수 있다는 게 정말 감사한 일이다. 엄청 많은 시간은 아니지만 그래도 주어진 시간이 만족스러웠다. 경기장에서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 앞으로도 이렇게 계속 기회가 온다면 잘 준비해서 똑같이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 제일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데뷔 했다고 해도) 아직 정신없다. 항상 집중해서 하려고 한다. 항상 설레는 마음으로 경기장에 들어간다. 행복한 순간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 조급해 하면서 스트레스 받는 것보다는 지금처럼 잘 기다렸다가 기회 왔을 때 좋은 모습 보이고 좋은 퍼포먼스로 보답하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다. 템포가 생각하는 것, 상상 이상으로 빠르다. EPL 속도에 맞추는 게 우선일 것 같다. 일단은 팀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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