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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테크커뮤니티스타디움(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아스널에게도 통했다. 비록 19분 남짓 짧은 시간이었지만 안정적인 수비력과 빌드업 능력을 보여주었다. 떡잎부터 달랐다.
김지수는 벤치에서 시작했다. 브렌트포드는 센터백 라인으로 콜린스와 판 더 베르그를 내세웠다. 아쉬운 순간이었다. 김지수의 선발 출전을 예상하는 의견도 있었다. 현재 브렌트포드 센터백 라인은 줄부상 중이다. 브라이턴전에서 갑자기 투입된 김지수는 탄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렇기에 기회가 있을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경험에서 밀렸다. 판 더 베르그는 프레스턴 노스 엔드, 샬케, 마인츠 등에서 많은 경기를 뒤었다. 올 시즌 브렌트포드에서도 15경기를 뛰었다. 상대가 아스널인만큼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판 덴 베르크에게 기회를 부여했다.
김지수는 후반 30분 교체로 들어갔다. 판 덴 베르크 대신이었다. 그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김지수는 빌드업의 출발점이 됐다. 안정적이면서도 탄탄한 패스로 볼을 뿌렸다. 21개의 패스를 했고 20개를 성공시켰다. 최후방에서 좌우 사이드로 넘겨주는 중장거리 패스도 보여주었다. 순간적으로 공격에 가담하기도 했다. 후반 막판 아스널의 역습 상황에서도 침착했다. 함부로 덤비지 않고 공간을 지키는 수비를 보여주면서 저지에 성공했다.
김지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스널이라는 좋은 팀을 상대로 경기할 수 있다는 게 정말 감사한 일인 것 같다. 엄청 많은 시간은 아니지만 그래도 주어진 시간이 너무 만족스러웠다"며 "앞으로도 이렇게 계속 기회가 온다면 잘 준비해서 똑같이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 제일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