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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토트넘은 울고 있지만 '인종차별' 징계에서 돌아온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황희찬은 경기 시작 7분 만에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오른발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울버햄튼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토트넘은 전반 12분 벤탄쿠르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손흥민은 전반 43분 페널티킥 골 기회를 잡았다.
브레넌 존슨이 얻은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섰다. 하지만 울버햄튼 수문장 조세 사의 선방에 막히며 결정적인 찬스를 허공으로 날렸다. 이 과정에서 황희찬이 페널티킥을 차는 방향을 알려줘 영국에서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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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침묵했지만 토트넘은 전반 추가시간인 48분 존슨이 데얀 쿨루셉스키의 도움을 받아 역전골을 작렬시켰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19분 3장의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손흥민, 존슨, 이브스 비수마 대신 티모 베르너, 파페 사르, 제임스 매디슨을 투입했다. 그러나 '악수'였다.
사르를 제외하곤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고, 울버햄튼의 화력이 살아났다. 황희찬이 후반 33분 교체된 가운데 후반 시작과 함께 마테우스 쿠냐 대신 투입된 예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상처가 컸다. 살인적인 일정 속에 울버햄튼과의 경기 전까지 EPL에서 2연패의 늪에 빠져있었다. 지난달 23일 리버풀에 3대6으로 대패한 데 이어 27일 노팅엄 포레스트에도 0대1로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반전은 없었다. 토트넘은 EPL 최근 7경기에선 단 1승(2무4패)에 그쳤다.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소방수로 등장한 울버햄튼은 최근 3경기에서 2승1무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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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탄쿠르는 4-3-3 포메이션에서 중원의 한 자리를 꿰찼다. 디니는 '출전 정지 기간동안 잠시 이탈했지만 그는 탄탄했다. 돌아온 그는 머리를 짧게 깎았고, 준비가 된 듯 보이고, 이를 악물었다'고 평가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지난해 11월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모욕을 한 혐의로 벤탄쿠르에게 국내 대회 7경기 출전 정지의 중징계를 내렸다. 토트넘은 징계가 과하다고 반발하며 항소했지만 반전은 없었다.
결과는 기각이었다. 벤탄쿠르는 7경기 출전 징계를 모두 채웠다. 다만 징계가 잉글랜드 국내 대회라 벤탄쿠르는 국제대회인 유로파리그(UEL)에는 출전해 왔다.
벤탄쿠르는 EPL 복귀전이었던 노팅엄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울버햄튼전에선 동점골로 시위했지만 팀이 웃지 못해 빛이 바랬다.
'이 주의 팀' 스리톱에는 모하메드 살라, 루이스 디아즈(이상 리버풀) 리암 델람(입스위치 타운), 2선에는 벤탄쿠르를 비롯해 조엘린톤(뉴캐슬) 미켈 메리노(아스널)가 포진했다.
포백에는 트렌트 알렉사더 아놀드(리버풀), 파비안 셰어(뉴캐슬), 제이콥 그리브스, 리프 데이비스(이상 입스위치 타운)이 늘어섰고, 최고의 골키퍼는 마르틴 두브라브카(뉴캐슬)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