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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부패 척결을 외치는 중국 축구의 칼춤이 이어지고 있다.
현역 시절 중국 대표로 활약하며 에버턴, 셰필드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기도 했던 리톄는 중국 대표팀 감독 재임 시절 돈을 받고 일부 선수를 선발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강도 높은 수사를 받은 리톄는 지난달 13일 징역 20년형을 선고 받으면서 나락으로 떨어졌다.
중국축구협회는 지난 9월 43명의 영구 자격정지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진징다오, 궈톈위 등 전직 중국 대표 선수 외에도 산둥 타이산에서 뛰었던 손준호의 이름도 포함된 바 있다. 중국축구협회는 선수 뿐만 아니라 구단 재정 건전도 강화를 위해 부채 청산 시기를 정하고 리그 참가 자격 여부를 결정하는 등 다방면에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이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중국슈퍼리그의 후유증은 여전하다. 여전히 하부리그 팀의 해체 소식이 들린다. 한때 아시아챔피언스리그(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에서 2회 우승하고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월드컵까지 나섰던 광저우FC는 해체 위기에 직면해 있다. 광저우 헝다 시절 빅네임 영입에 열을 올렸으나, 이들에 대한 임금 체불 문제를 여전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모기업 헝다그룹 파산 뒤 주축 선수들을 모두 내보내고, 6만석에 달하던 홈구장 톈허스타디움을 떠나 1만3000여석 규모의 화두스타디움으로 홈구장을 옮기는 등 초라한 현실을 이어가고 있으나 빚청산은 요원하다. 류첸 광저우FC 회장은 CSL 부채 청산 구단 명단 누락 후 팬들과 소통하는 자리에서 "자금 조달을 위해 온갖 수단을 다 동원했지만, (갚아야 할) 금액이 수천만달러에 달한다"고 털어놓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