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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손흥민이 토트넘에 온 지 어느덧 10년이 됐다. 오랜 기간 꾸준히 활약하며 토트넘의 명실상부한 리더이자 레전드로 자리 잡았지만, 구단은 '찬밥 대우'로 일관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금 '언해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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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영입에 있어서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우승 가능성이다. 토트넘에서 10년을 헌신하면서 손흥민이 든 우승컵은 '아우디컵'이 전부다. 투자하지 않는 팀에 헌신하면서 우승컵도 들지 못했는데 이제는 어떻게든 이득을 보고 손흥민을 매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게 토트넘이다.
앞서 더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이 30대 후반의 나이까지 팀에 남기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계약에 대한 합의는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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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홋스퍼뉴스에 따르면 킹은 "3~4개월 전에 해결됐어야 할 문제, 말도 안 되는 일이다"라며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축구 경력을 쌓은 수준급 선수다. 지금까지 이보다 헌신적인 선수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손흥민의 플레이를 보면 그가 여전히 100% 토트넘에 마음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내가 손흥민이라면 분명 불쾌감을 느낄 것이다. 손흥민이 행복한지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토트넘이 최근 경기력 부진에 시달렸던 것도 결국은 구단의 이러한 행태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불안전한 거취 문제는 선수들의 경기력 하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더러 있다.
매체는 "손흥민이 최근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수 있다"며 "내보낼 것이라면 빨리 정리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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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022시즌에는 37경기 23골 넣으며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와 EPL 공동 득점왕에 올랐고, 현재 손흥민은 토트넘 역사에서 가장 많은 도움을 기록한 선수다.
토트넘에서 통산 68개의 도움을 올렸고, 이는 토트넘 선수 중 역대 프리미어리그 최다 도움 1위에 달하는 대기록이다.
손흥민의 헌신은 도움 기록을 보면 알 수 있다. 토트넘의 최근 10년 역사를 열거할 수 있을 정도다.
손흥민이 EPL에서 가장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는 해리 케인이다. 케인은 토트넘 시절 손흥민으로부터 23개의 도움을 받아 득점에 성공했다.
그다음으로는 델레 알리가 7개, 제임스 매디슨과 브레넌 존슨이 각각 4개의 도움을 받았다.
이어 루카스 모우라와 가레스 베일이 3개, 크리스티안 에릭센, 토비 알더웨이럴트, 데얀 클루셉스키, 히샬리송이 각각 2개의 도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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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약 10년간 토트넘을 거쳐 간 선수들이 거의 모두 포함된다. 손흥민을 토트넘 역사의 산증인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다.
영국 스퍼스웹은 "이 목록은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얼마나 지속적으로 헌신했는지 보여준다"라며 "이 중 많은 선수들이 팀을 떠났지만 손흥민은 여전히 그라운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번 시즌 주장으로서도 활약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10년간 토트넘을 지켜온 손흥민이지만, 축구 인생이 얼마 남지 않은 그에게 구단은 '공로상'이 아닌 벌을 내리고 있다. 단기 계약 추진과 무응답으로 발목을 잡고 있다는 비판에 선 토트넘이 내년 손흥민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