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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이 주장의 품격을 선보였다. 주장이 보살핀 선수는 1군 데뷔에 나선 유망주였다.
도링턴은 토트넘 구단 인터뷰에서 "최고의 선수들로부터 매일 배우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훈련을 하지 않을 때도 경기를 보며, 선수들을 보고 경기력을 발전시키려고 노력한다. 선수들이 날 환영해줬다"라며 "내가 출전하기 전 손흥민이 내 뒤에 서서 준비하라고 소리쳤고, 이것이 내가 노력해낸 일이라고 말해줬다. 벤치에 있는 모든 선수들이 격려해줬다"라며 1군 데뷔 직전 손흥민이 격려의 말을 전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도링턴이 언급한 내용 외에도 경기 종료 후 직접 도링턴에게 다가가 안아주는 등 1군에서 데뷔에 성공한 유망주를 챙기는 주장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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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신입생 아치 그레이도 손흥민에 대해 "그는 내가 정말 환영받는다고 느끼게 해줬고, 모든 사람과 대화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사소한 일에서도 나를 도왔다"라며 손흥민이 팀에 녹아들 수 있게 도와준 점에 대해 감사를 표했었다. 이외에도 파페 사르, 미키 판더펜 등 여러 선수가 손흥민이 주장으로서 챙겨준 것들에 대해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었다.
한편 마찬가지로 코리안리거로 활약 중인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턴에서는 주장이 오히려 선수단 분위기를 흔드는 행동을 저지르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손흥민과 크게 대조됐다.
울버햄턴 주장이었던 마리오 르미나는 지난 10일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 팀이 패배하자, 경기 종료 후 상대 팀 주장, 팀 동료와 신경전, 몸싸움을 벌였다. 이후 르미나는 곧바로 주장 완장을 박탈당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