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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마커스 래시포드(27)의 '폭탄 발언'에 루벤 아모림 감독도 밀리지 않았다.
맨체스터에서 태어난 래시포드는 7세 때 맨유와 인연을 맺은 '성골 유스'다. 그는 18세 때인 2016년 2월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첫 무대에서 2골을 폭발시킨 래시포드는 어느덧 10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는 전임 사령탑인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첫 시즌인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경기에서 17골 5도움을 기록하며 맨유의 구세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2023~2024시즌 폼이 뚝 떨어졌다. EPL 33경기에서 7골 2도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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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시포드는 올 시즌 리그 15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축구에 집중하지 못하는 사생활에서 계속해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A매치 브레이크 기간에는 미국으로 날아가 뉴욕에서 NBA 경기를 관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맨유 레전드 게리 네빌은 래시포드의 '프로 정신'에 의문부호를 달며 비판했다.
아모림 감독이 칼을 빼들었다. 그는 16일 열린 맨시티와의 '맨체스터 더비'에서 래시포드를 전력에서 제외했다. 부상이 아니었다. 훈련 부족이라는 이유다. 아모림 감독은 한발 더 나아가 선수들의 복장, 팀 동료들과의 관계 등 경기 외적인 문제도 의사 결정에 반영된다고 강조했다.
래시포드는 "상황이 이미 나쁘다는 걸 안다면 더 악화시키지 않을 거다. 과거에 다른 선수들이 어떻게 떠났는지 봤다.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며 "내가 떠나게 된다면 직접 입장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내가 떠나게 되더라도 팀에 대한 악감정은 없다. 맨유에 대한 부정적인 코멘트도 없을 것이다. 그게 바로 나다"며 "개인적으로 나는 새로운 도전과 다음 단계에 대해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래시포드는 10시즌 동안 모든 대회에서 426경기에 출전해 138골을 터트렸다. '성골 유스'라 늘 보호받았지만 현재의 분위기는 또 다르다.
래시포드와 함께 맨시티전에서 제외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는 런던행에 포착됐다. 하지만 래시포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 '더선'의 보도다.
아모림 감독은 "래시포드와 모든 선수들에게 내가 집중하는 것은 기준을 정하고 그들이 그것을 할 수 있는지 보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경기를 치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