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멀티골' 절정의 이재성, '괴물'과 '절대 1강'까지 넘었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4-12-15 17:37


'멀티골' 절정의 이재성, '괴물'과 '절대 1강'까지 넘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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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물오른 '축구도사' 이재성(32·마인츠)이 '괴물'과 '절대 1강'마저 침몰시켰다.

마인츠는 14일(한국시각)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4라운드 홈경기서 이재성의 멀티골을 앞세워 2대1 승리했다. 직전 볼프스부르크와의 경기에서 3대4로 패배하며 3연승 행진이 마감됐던 마인츠는 이날 거함 바이에른을 잡으며,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마인츠는 최근 홈 3연승을 포함, 5경기에서 4승1패를 거두며 승점 22점으로 6위까지 뛰어올랐다.

중심에는 단연 이재성이 있었다. 이재성은 많은 활동량과 빼어난 축구 지능을 앞세워, 바이에른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전반 41분 인터셉트로 기점 역할을 한 이재성은 이어진 역습 상황에서 적절한 위치 선정과 정확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15분에도 멋진 턴에 이은 정교한 플레이로 멀티골을 성공시켰다. 이재성은 멀티골 뿐만 아니라 전방압박으로 바이에른 수비를 괴롭혔다. 사실상 혼자서 축구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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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은 이날 풀타임을 소화하며 67%(20/30)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2번의 슈팅을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는 엄청난 집중력을 보였다. 그는 1번의 키 패스, 3번의 클리어, 6번의 가로채기 등을 성공시켰다. 경기 후 최우수선수는 이재성의 몫이었다. 평점 역시 최고였다. 풋몹은 이재성에게 9.1점의 평점을 줬다. 이날 경기에 나선 모든 선수 중 유일하게 9점을 받았다. 후스코어드닷컴과 소파스코어는 각각 8.38점과 8.3점을 줬는데. 이 역시 최고 평점이었다.

이재성의 최근 흐름은 놀라울 정도다. 이날 득점으로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4골-2도움)를 기록했다. 이재성은 올 시즌 5골-3도움(컵대회 1도움 포함)을 기록 중이다. 이재성은 보 헨릭센 감독 부임 후 미드필더 보다 공격수에 가깝게 뛰고 있다. 영리한 움직임으로 높은 수준의 결정력을 보여주는, 대표팀에서의 움직임이 마인츠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이재성은 이번 시즌 공격에 더 자주 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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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은 15일 현재 25㎞/h 이상의 전력질주를 뜻하는 스프린트 341회(공동 14위), 20~25㎞/h의 격렬한 질주를 뜻하는 인텐시브 런 1089회(8위), 활동거리 138.6㎞(34위)를 기록하고 있다. '달리기 부문'에선 상위권이다. 인텐시브 런은 지난 시즌 대비 경기당 평균 13개가 늘었고, 스프린트는 약 3개가 증가했다.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약 8.1㎞를 뛴 이재성은 올 시즌 10㎞에 육박하는 거리(약 9.9㎞)를 달리고 있다. 32세의 나이에도 체력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오히려 문전에서 더 노련해지고 있다. 이재성은 역대급 페이스를 이어가며 2022~2023시즌 기록한 단일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 7골-4도움을 넘을 기세다. 현재 기세라면 최초의 두자릿수 득점도 가능해 보인다.


'멀티골' 절정의 이재성, '괴물'과 '절대 1강'까지 넘었다,
출처=이재성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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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김민재는 이날 부진했다. 김민재는 이날 파트너였던 다요 우파메카노 대신 에릭 다이어와 호흡을 맞췄다. 주전 레프트백 알폰소 데이비스까지 빠진 상황이라, 커버해야할 공간이 너무 넓었다. 발목과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 김민재는 고군분투했지만, 멀티 실점까지는 막지 못했다. 풋몹은 김민재에게 하위권인 5.8점의 평점을 줬다. 소파스코어는 6.3점, 후스코어드닷컴은 6.0점을 매겼다. 모두 하위권이었다. 바이에른은 김민재의 부진 속 개막 후 이어온 리그 무패행진이 14경기 만에 마감됐다. 바이에른은 승점 33점으로 선두를 지켰지만, 2위 레버쿠젠(승점 29)의 추격을 허용하게 됐다.

이날 홍현석(마인츠)도 그라운드를 밟으며, 무려 3명의 한국 선수가 함께 뛰는 그림이 그려졌다. 세 선수는 경기 후 함께 모여 기념 사진을 찍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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