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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HD가 코리아컵(구 FA컵) 우승을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디펜딩챔피언 포항은 대회 2연패를, 올 시즌 K리그1 우승팀 울산은 2관왕을 노린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울산의 노쇠화를 파고들겠다고 예고했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노쇠'가 아닌 '노련미'라고 응수했다.
박태하 감독은 먼저 "울산의 K리그1 우승을 축하드린다"고 덕담을 건냈다. 그러면서도 박태하 감독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어려운 여정이었다. 선수들의 땀과 노력 덕분에 가능했다. 그 땀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꼭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김판곤 감독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다이내믹하고 기술적인 팀인 포항을 만나 기대된다"고 화답했다. 김 감독 역시 "리그에서 우승했지만 코리아컵은 또 다른 느낌이다. 팬들께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반드시 우승해서 2관왕의 기쁨을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박태하 감독은 스피드를 앞세워 울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박태하 감독은 "울산은 좋은 선수를 보유했고, 항상 경계해야 하는 무서운 팀이다. 모두가 경계 대상"이라고 견제했다. 이어 "언론에서도 평가가 나왔듯이 울산의 노쇠화와 기동력이 문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부분을 잘 파고들어 보겠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김판곤 감독은 "박 감독님이 말씀하신 '노쇠화'는 잘못된 접근 같다"며 웃었다. 그는 "노쇠화라기보다는 '노련미'가 더 뛰어나서 걱정하지 않는다. 잘 대비하겠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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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은 코리아컵에서 역대 5회 우승했다. 전북 현대, 수원 삼성과 최다 우승 공동 1위다. 울산은 2017년 우승 이후 7년 만에 정상 탈환이 눈앞이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