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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좌절과 인내, 그리고 마침내 되찾은 영광'. FC안양의 K리그1 승격에는 '영웅 서사'의 모든 요소가 들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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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안양 축구 팬들은 2003년에 갑작스럽게 축구팀을 잃어버렸다. LG가 서울로 연고지를 옮기고 FC서울로 탈바꿈하는 일이 벌어졌다. 공식적으로는 '연고복귀'라고 하지만 안양 축구팬 입장에서는 하루아침에 응원 팀을 잃어버리게 된 사건이었다. 돌이켜보면 이런 시련은 FC안양의 영웅서사를 탄생시키기 위한 서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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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FC안양 선수단과 안양 서포터즈는 쓰러질 때마다 다시 일어섰다. 결국 창단 11년 만인 올해 K리그2 정상에 오르며 내년부터 K리그1 무대에 오르게 됐다. 이러한 FC안양의 지난 11년 역사는 '시련과 좌절, 인내와 고통'을 두루 경험한 끝에 마침내 힘을 되찾아 다시 영광의 자리로 돌아온 영웅서사 그 자체다. 안양 선수들과 안양 서포터즈 모두 '영웅'이라고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는 이유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