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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수중 결승전'이다. 울산에는 가을비가 내리고 있다. 울산 HD가 승리하는 순간 올 시즌 K리그1 우승 경쟁은 끝이 난다.
울산은 2022년, 17년 만의 K리그1 정상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창단 후 첫 2연패를 달성했다. 3연패도 최초다. 1996년, 2005년과 더불어 통산 다섯 번째 별을 달게 된다.
반면 강원이 승리하면 승점 차는 1점으로 줄어든다. 두 팀의 우승 경쟁은 마지막까지 계속된다. 강원이 기적 우승을 일궈내면 시도민구단으로는 K리그1 사상 최초의 금자탑을 쌓아올리게 된다.
윤정환 강원 감독은 4-1-4-1 카드로 맞불을 놓는다. 코바체비치가 원톱에 서고, 유인수 이유현 김강국 양민혁이 2선에 위치한다. 이기혁이 공수 가교 역할을 한다. 송준석 김영빈 강투지 황문기가 포백을 형성하고, 골키퍼 장갑은 이광연이 낀다.
34세 베테랑 주민규와 18세 '고등윙어' 양민혁의 끝장 대결이 최고 관심이다. 둘은 지난 라운드에서 나란히 골을 터트렸다. 주민규는 27일 포항 스틸러스(2대0 승)를 상대로 7월 13일 FC서울전(1대0 승) 이후 106일 만에 K리그에서 골맛을 봤다.
양민혁은 최근 5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6일 김천 상무전(1대0 승)에서도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주민규는 올 시즌 9골 4도움, 양민혁은 11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세 차례 만남에선 울산이 2승1패로 우세하다. 4월 12일 주민규(2골) 이동경 엄원상의 연속골로 4대0 완승을 거둔 울산은 5월 19일 강원 원정에서는 0대1로 패했다. 9월 13일 홈에서는 강윤구와 아타루의 릴레이골로 2대0으로 승리했다.
울산은 홈에선 강원에 15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강원은 K리그1 12개 구단 가운데 최다골(60득점 50실점), 울산은 최소 실점(55득점 36실점)을 자랑하고 있다.
울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