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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쿵푸까지 잘 할 줄은 몰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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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홀란은 1-0으로 앞선 후반 13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두 번째 골을 넣었는데, 마치 무협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했다. 우측에서 브라질 출신 윙어 사비뉴가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크로스를 올렸다. 페널티지역 앞쪽에 있던 홀란을 향했는데 헤더로 찍기에는 높이와 방향이 다소 어정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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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은 경기 후 '챔피언스리그 프라하전에 나온 홀란의 묘기같은 골에 레전드 해설가 글렌 호들이 경의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호들은 2000년대 초반 사우스햄튼과 울버햄튼, 토트넘 감독을 역임한 잉글랜드 축구 레전드 중 한 명이다. 현재 TNT스포츠에서 공동 해설가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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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들은 경기를 중계하다 홀란의 골이 나오자 경탄을 금치 못했다. 그는 "세상에, 도대체 방금 뭘 한거지? 정말 엄청난 골이었다"면서 "홀란은 마치 경기에 관여하지 않은 듯 서 있었다. 사비뉴가 정말 잘 크로스를 했는데, 홀란이 이걸 뒤꿈치로 차서 넣었다. 골키퍼도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엄청난 마무리였다"고 골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홀란이 쿵푸까지 이렇게 잘 할 줄은 몰랐다. 정말 믿기지 않을 정도의 골 마무리였다"고 덧붙였다. 홀란의 백힐 발리슛이 마치 쿵푸 고수의 발차기를 연상케 한다는 표현이었다. 호든이 호들갑을 떠는 게 아니다. 누구라도 홀란의 골 장면을 본다면 비슷한 생각을 했을 것이다. 홀란은 이 골로 자신이 왜 현재 최강의 스트라이커인지 입증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