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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수가, 홀란이 무림고수였다니!' 홀란의 묘기같은 백힐 발리슛에 깜놀한 레전드 해설가의 찐반응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4-10-24 11:48


'이럴수가, 홀란이 무림고수였다니!' 홀란의 묘기같은 백힐 발리슛에 깜놀…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쿵푸까지 잘 할 줄은 몰랐네.'

맨체스터 시티의 간판 공격수 엘링 홀란(24)의 서커스 묘기와 같은 골에 잉글랜드 레전드 해설가들이 기절초풍했다. 그럴 만도 하다.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나온 최고의 골 장면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마치 태권도 시범단이나 무협영화 속 고수들의 발차기를 연상케 하는 '백힐 발리슛'으로 골을 넣었다. 심지어 공은 홀란의 시선 뒤쪽에 있었다. 하지만 마치 뒤통수에도 눈이 달린 듯 정확하게 뒤꿈치로 찍어 골문 안으로 꽂았다. 홀란의 '탈인간급' 반사신경과 유연성, 그리고 골 감각을 그대로 보여준 장면이었다.


'이럴수가, 홀란이 무림고수였다니!' 홀란의 묘기같은 백힐 발리슛에 깜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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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의 이런 환상적인 골은 24일 새벽(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파르타 프라하와의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나왔다. 이날 맨시티는 프라하를 5대0으로 완벽히 제압했다. 그 중심에는 멀티골로 활약한 홀란이 있었다.

특히 홀란은 1-0으로 앞선 후반 13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두 번째 골을 넣었는데, 마치 무협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했다. 우측에서 브라질 출신 윙어 사비뉴가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크로스를 올렸다. 페널티지역 앞쪽에 있던 홀란을 향했는데 헤더로 찍기에는 높이와 방향이 다소 어정쩡했다.


'이럴수가, 홀란이 무림고수였다니!' 홀란의 묘기같은 백힐 발리슛에 깜놀…
데일리메일 기사캡쳐
그러나 홀란은 순간적으로 몸을 돌려 공의 측면에서 뛰어올라 긴 왼쪽 다리를 높이 들었다. 그리고는 그대로 회전하면서 왼발 뒤꿈치로 슈팅을 날렸다. 슈팅 순간 홀란의 얼굴 방향은 공의 반대편으로 돌아선 채였다. 그럼에도 슈팅은 정확했다.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럴수가, 홀란이 무림고수였다니!' 홀란의 묘기같은 백힐 발리슛에 깜놀…
데일리메일 기사캡쳐
이 믿을 수 없는 묘기에 현지 해설진이 뒤집어졌다.

데일리메일은 경기 후 '챔피언스리그 프라하전에 나온 홀란의 묘기같은 골에 레전드 해설가 글렌 호들이 경의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호들은 2000년대 초반 사우스햄튼과 울버햄튼, 토트넘 감독을 역임한 잉글랜드 축구 레전드 중 한 명이다. 현재 TNT스포츠에서 공동 해설가로 활약 중이다.


'이럴수가, 홀란이 무림고수였다니!' 홀란의 묘기같은 백힐 발리슛에 깜놀…
데일리메일 기사캡쳐

호들은 경기를 중계하다 홀란의 골이 나오자 경탄을 금치 못했다. 그는 "세상에, 도대체 방금 뭘 한거지? 정말 엄청난 골이었다"면서 "홀란은 마치 경기에 관여하지 않은 듯 서 있었다. 사비뉴가 정말 잘 크로스를 했는데, 홀란이 이걸 뒤꿈치로 차서 넣었다. 골키퍼도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엄청난 마무리였다"고 골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홀란이 쿵푸까지 이렇게 잘 할 줄은 몰랐다. 정말 믿기지 않을 정도의 골 마무리였다"고 덧붙였다. 홀란의 백힐 발리슛이 마치 쿵푸 고수의 발차기를 연상케 한다는 표현이었다. 호든이 호들갑을 떠는 게 아니다. 누구라도 홀란의 골 장면을 본다면 비슷한 생각을 했을 것이다. 홀란은 이 골로 자신이 왜 현재 최강의 스트라이커인지 입증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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