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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이 토트넘의 경기력 부진 원인일 수 있다는 지적이 등장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먼저 화제를 모았던 점은 손흥민의 복귀였다. 손흥민은 카라바흐와의 유로파리그 경기 이후 3경기에 결장했고, 10월 A매치 기간에도 대표팀 합류 대신 휴식을 택했다. 새롭게 돌아온 손흥민은 엄청난 활약을 선보였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팀이 1-1 상황이던 후반 6분 이브 비수마의 득점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기점 패스를 기록했고, 이후에는 알퐁소 아레올라의 자책골도 유도했다. 마지막으로 직접 득점까지 터트리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토트넘의 대승과는 별개로 논란의 중심에 선 선수가 있었다. 바로 매디슨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던 매디슨은 불과 전반 45분을 소화하고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매디슨 대신 파페 사르를 투입하는 파격적인 교체를 단행했다. 이후 토트넘이 후반에만 3골을 넣으며 포스테코글루의 선택이 많은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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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은 매디슨에 대해 "매디슨이 하는 일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라며 "하지만 마치 그는 경기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운영되어야 한다. 반면 그와 같은 수준의 엘리트 선수들은 경기에 자신의 개성을 입히고, 경기 방식을 지시한다. 치열한 방식의 전개 상황에서 그는 사라질 수도 있고, 감독도 그를 선발에서 뺄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는 상대 팀에 따라 시스템을 바꿀 것이다. 매디슨은 중원이 약한 팀을 상대로 이점을 얻을 수 있지만, 웨스트햄전과 같은 경기에선 그를 제외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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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애슬레틱은 ''매디슨은 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 중 하나다. 그는 내려앉은 팀을 뚫을 수 있는 시야와 패스 범위를 가지고 있다. 전반전 웨스트햄은 수비수와 미드필더 전체가 박스 안에 진을 쳤다. 매디슨은 넓게 움직이며 데스티니 우도기와 손흥민과 연계하면서 상대에게 문제를 일으켰다. 데얀 쿨루셉스키의 동점골로 연결된 역습을 이끌었다'라고 매디슨의 웨스트햄전 전반 활약상을 언급했다.
활약에도 매디슨의 교체는 더 큰 경기력 변화를 가져왔다. 디애슬레틱은 '매디슨은 전반이 끝나고 교체됐다. 이 교체가 중원의 역동성을 완전히 바꿨다. 매디슨의 잘못은 아니지만, 사르가 더 많은 활동량을 보여줬다. 이후 토트넘은 3골을 넣으며 웨스트햄을 궤멸시켰고 이는 완전히 성공한 도박이었다. 포스테코글루도 달릴 수 있는 힘이 토트넘의 우위에 결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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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매디슨을 중심으로 한 공격의 문제가 손흥민의 시즌 초반 답답했던 득점과도 연결되는 부분이 있다면 토트넘으로서는 더욱 고민이 커질 수박에 없다. 손흥민은 올 시즌 도미닉 솔란케의 영입으로 지난 시즌 소화했던 원톱 대신 익숙했던 좌측 윙어로 자리를 지켰다. 다만 시즌 초반 경기마다 영향력 편차가 컸다. 에버턴전, 브렌트포드전 등 공격포인트로 영향력을 보여준 경기들도 있지만, 답답한 공격 상황에서 돌파나, 슈팅 등의 선택지를 쉽게 택하지 못하는 경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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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애슬레틱은 '트랜지션을 활용한 역습을 하는 것은 토트넘 공격수들의 프로필에 부합하다. 손흥민은 조세 무리뉴의 역습에서 해리 케인과 함께 성공했고, 존슨도 열린 공간에서 돌파에 뛰어나다. 쿨루셉스키를 8번으로 기용한다는 것은 토트넘에게 넓은 범위에서 속도를 유지하게 해준다는 것을 의미하며, 쿨루셉스키는 압박에도 강하다'라며 매디슨 대신 쿨루셉스키에게 그 역할을 맡기는 것이 손흥민을 비롯한 토트넘 윙어들의 활약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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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디슨이 토트넘의 부진에 대한 원인으로 지목되며, 그의 활약 여부와 별개로 토트넘이 반등을 위해 그를 제외해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 등장했다. 매디슨으로서는 현재의 분위기를 반등시키지 못한다면 선발 자리는 물론이고, 토트넘에서의 향후 생활도 쉽게 장담하기 어려울 수 있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