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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캡틴쏜' 손흥민의 골로 4대1 대승을 거둔 웨스트햄전은 토트넘 부주장 겸 핵심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암시하는 경기였다.
앞서 브라이턴전에서 전반 2-0 스코어를 지키지 못하고 후반 내리 3골을 헌납해 2-3으로 충격 역전패한 토트넘은 이날은 후반에만 3골을 몰아치는 놀라운 집중력으로 4대1 역전승을 이끌었다. 후반 7분 이브 비수마, 10분 상대 자책골로 3-1 앞선 후반 15분 부상을 털고 돌아온 손흥민이 승리의 쐐기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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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첼시 스타 토니 카스카리노는 영국 일간 '더 타임스'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의 멘털리티를 바꿔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나는 그가 하프타임에 매디슨을 빼는 큰 결정을 내리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카스카리노는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브라이턴전 참사 이후 모든 선수에게 그들의 자리가 보장되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보냈을 거다. 매디슨은 지난해 거액을 들여 영입한 선수지만, 이번 교체를 받아들였을 것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상황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호평했다.
계속해서 "매디슨은 더 이상 유망한 젊은 선수가 아니다. 다음달에 28살이 된다. 경기장에서 실력을 증명해야 하지만, 잉글랜드 대표팀에 뽑히지 않고 있고, 토트넘에서도 선발이 보장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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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올 시즌 스웨덴 윙어 쿨루셉스키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변'(포지션 변경'한 것도 플레이메이커 성향인 매디슨 입지에 적잖은 타격을 입혔다. 매디슨은 웨스트햄전에서 왼쪽으로 치우쳐서 활약했는데, 공교롭게 손흥민의 움직임이 살아난 건 매디슨이 주변에 없을 때였다.
매디슨은 지난 라운드 브라이턴전에서 선발출전해 후반 40분에야 벤치로 물러나고, 사르와 비수마를 후반 34분 뒤늦게 교체투입했다. '때로는 수비가 최선의 공격'이라는 값비싼 교훈이 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머릿속을 바꿔놓은 것으로 보인다.
햄스트링 부상을 털고 3주만에 돌아온 손흥민은 25일 알크마르와 유럽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2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4호골을 노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