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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홍명보호의 이라크전 준비에 변수가 생겼다. 도핑 때문이었다.
이유가 있었다. 도핑 때문이었다. 선수단은 훈련 1시간 전에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훈련 이동 중 무작위로 8명이 도핑 검사를 받았다. 대표팀 관계자는 "도핑의 프로토콜은 불기에 예고 없이 하는게 원칙이다. 경기 당일 오전에 요청을 받는 경우도 있다. 경기를 준비하면서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문제는 스케줄이었다. 이 관계자는 "도핑 검사가 쉽지 않다. 소변량이 굉장히 많아야 한다. 상황에 따라 몇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그래서 몇몇 선수들은 정해진 소변량을 제출했지만, 그렇지 못한 선수들도 많았다. 훈련 시간이 늦어질수록 저녁식사 등 다음 스케줄이 미뤄질 수 밖에 없었다. 이라크 훈련 스케줄도 있었다"고 했다. 결국 홍 감독이 나섰다. 관계자는 "홍 감독이 직접 도핑 관계자에 요청을 해 늦추기로 했다. 아직 제출하지 못한 선수들은 훈련 후에 다시 시도하기로 했다"며 "해야하는 일이지만, 내일 경기에 미묘한 지장이 생긴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