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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이 경기장에서 이라크와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 홈 경기에 나선다.
10일 요르단 원정에서 2-0 완승을 챙겨 B조 1위(승점 7·골 득실 +4)인 우리나라에 2위(승점 7·골 득실 +2) 이라크와의 이번 맞대결은 선두를 지키며 독주 체제를 구축할 기회로 여겨진다.
김민재는 "분위기는 안에서 선수들이 만드는 것이다. 팀 분위기를 잘 만들고자 모든 선수가 노력하고 있다"면서 "경기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기존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 가운데 김민재를 임시 캡틴으로 낙점한 대표팀은 요르단전에서 오현규(헹크), 배준호(스토크시티)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으로 고무된 가운데 이라크를 만난다.
김민재는 "선수들이 항상 잘 준비하고 있었던 것 같다. 훈련 때도 보면 자신감을 갖고 하려는 게 보인다"면서 "어린 선수들에게 편한 분위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그래야 경기장에서도 편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임시로 주장을 맡고 있지만, 제가 어떤 특별한 얘기를 한다고 해서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거로 생각하진 않는다"면서 "잘 안되는 부분에 대해 오늘 마지막 훈련에서 빨리 얘기해서 전체 선수들에게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저만 해도 어린 선수들과 7∼8살 차이가 나기도 하니 불편해할 수 있다"며 머쓱한 미소를 보이기도 한 그는 "잘 연결하고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수비진의 중심을 잡으며 '연속 무실점 승리'도 이끌어야 하는 처지다.
이라크 공격에서 주의할 선수로는 아이만 후세인(알코르)이 꼽힌다.
189㎝ 장신 스트라이커인 후세인은 A매치 78경기에서 29골 넣은 선수다.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는 16강전까지 4경기에서 5골을 터뜨렸고,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2024 파리 올림픽에선 조별리그에서 2경기 연속 골 맛을 보는 등 득점력을 자랑한다.
김민재는 후세인에 대해 "두세 번 정도 경기에서 맞붙은 적이 있는데, 공중볼이나 제공권에 강점을 보이는 선수다. 공격수지만 끈질기게, 끈끈하게 뛴다"고 평가했다.
이어 "제공권에서 좀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다. 측면 크로스로 올라오는 볼이라든가, 떨궈주는 세컨드 볼 등을 주의해야 한다"면서 "경험이 없는 선수들과 잘 얘기하면서 커버하고, 강하게 할 부분은 강하게 하자고 대화하며 잘 막겠다"고 밝혔다.
songa@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