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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배우 이장우가 바다 한가운데서 위기를 맞았다.
이장우는 "제가 예전부터 꿈을 꾸고 죽기 전에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의 첫 단추를 끼우고 왔다"라 했고 키는 "형이 안해본 게 있나?"라고 갸우뚱했다. 이에 코쿤은 "다이어트"라 단호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장우는 퉁퉁 부은 얼굴로 일어났다. 전현무는 보자마자 "이건 라면이네"라며 놀렸다.
이장우는 "새벽에 도착해서 요트 안에서 잠이 들었다"라 설명했다. 오트가 잘 묶여 있는지도 확인한 이장우는 털썩 앉아 여유를 즐겼다.
이장우는 첫 단독 항해 연습을 준비하며 날씨부터 파고까지 꼼꼼하게 체크했다.
이장우는 바닷물로 칫솔을 세척하고 입 헹굼만 생수로 마무리 하는 전문가스러운 면모도 보였다. 강한 바다의 햇빛을 보호하기 위한 선크림부터 구명조끼까지 준비를 마친 후 힘찬 구호와 함께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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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는 캡틴 모자까지 쓰며 기분을 냈고 다들 웃음이 터져나왔다. 키는 "무슨 소녀시대냐고"라며 타박하며 웃었다.
라면을 먹으려 준비하던 이장우는 "뭐야 이거! 배에 물 들어왔는데?"라며 당황했다. 꽤 많은 양이 넘실거리는 물.
이장우는 "내려갔는데 갑자기 물이 찰랑찰랑거리더라. 갑판을 여니 물이 고여있었다. 그게 배의 가장 밑바닥이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 당황한 이장우는 곧장 밥그릇으로 물을 퍼내올렸다.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운 이장우는 곧장 선장님께 전화를 걸었고 선장님은 "엔징에 냉각수가 있다. 냉각 시스템상 조금씩 물이 떨어지는데 주기적으로 좀 퍼내면 되니까 항해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라 했다.
'캡틴 대방어'라는 별명까지 얻은 이장우는 엄청난 라면 먹방을 보여주며 "기가 막힌다"고 행복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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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섬에 근접해서 위험한 상황이 도래했다. 이장우는 "진짜 위험한 상황이었다. 앞에 방파제가 있어서 돌아 들어가야 하는데 배는 방파제 쪽으로 흐르는 상황이었다. 그러다가 아무리 꺾어도 부딪히는 거다. 어떻게든 이쪽으로 움직여야 했다. 방파제 부딪히면 그냥 침수다"라고 했다.
방파제 직접 배를 움직인 이장우는 겨우 위기에서 탈출했다. 이장우는 "배도 구조차가 있냐"는 질문에 "해군들이 5분도 안돼서 온다. 또 구조 헬기가 오기도 한다더라"라 답했다.
겨우 정박한 이장우는 당시 장면을 보며 "정말 죽을 뻔 했다"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녹도는 원래 목적지가 없어 정보도 하나도 없었다. 이장우는 "그래도 내 배 타고 오니까 기분이 너무 좋더라"라며 흐뭇하게 웃었다.
녹도에는 마트도 식당도 없었다. 관광객이 오지 않는 녹도. 이장우는 민박집 사장님께 부탁해 식사를 먹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