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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안토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대 최악의 영입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고 싶은 모양이다.
이어 그는 "맨유는 최근 감독을 교체했다. 후벵 아모림 스포르팅 리스본 감독이 고용됐다. 그한테서 안토니가 더 잘 활용될 새로운 가능성이 열렸다. 안토니는 맨유와 2년 반의 계약이 남아있기에 이를 이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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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감독이 새로운 팀으로 옮긴 후 자신의 제자를 영입하는 건 흔한 일이다. 맨유도 텐 하흐 감독을 밀어주기 위해 움직였다. 팬들의 반발은 점점 강해지기 시작했는데, 이유는 안토니 이적료 때문이었다. 네덜란드 리그 최고의 선수도 아닌 안토니를 영입하기 위해 무려 9,500만 유로(약 1,400억 원)를 투자했다. 주급도 24만 유로(약 3억 5,400만 원)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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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료 9,500만 유로로 역대 2위, 주급 24만 유로로 팀 상위권에 속하는 선수라고는 믿기 어려운 최악의 시즌이었다. 시즌 기록은 38경기 3골 2도움으로 맨유에서 뛸 만한 자격이 없는 윙어라는 걸 증명했다.
이번 시즌에도 안토니는 달라지지 않았다. 텐 하흐 감독은 안토니를 포기했고, 안토니의 출전 시간은 극도로 제한됐다. 맨유가 안토니를 매각한다는 소문이 들렸지만 안토니 에이전트는 선수가 절대로 맨유를 떠날 생각이 없다고 지난 여름에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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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수뇌부는 현재 경기력으로는 내년 여름이 와도 안토니를 영입할 팀은 없다는 계산이 나온 셈이다. 이에 안토니를 임대 보내서 경기력을 끌어올려서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사실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도 안토니의 활용 가능성은 0에 수렴한다. 아모림 감독은 윙어를 중앙지향적으로 활용하는데 안토니는 중앙지향적인 움직임이 부족하다. 또한 골 결정력이나 슈팅 능력에서도 단점이 심각하기에 안토니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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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가 아모림 감독 선임을 발표한 후 벨기에 스카이 스포츠는 "아모림 감독은 맨유 내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빠르게 확립할 계획이다. 이에 대한 직접적인 결과로 안토니, 카세미루, 크리스티안 에릭센, 빅토르 린델로프는 아모림 감독이 이미 타깃으로 정한 선수들을 영입할 수 있도록 상당한 급여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적시장 매물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안토니가 떠나려는 의지가 없다고 해도, 출전 시간 확보가 안되고, 구단에서 매각을 시도하면 버티기 어려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