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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역사상 최악의 중국', 역사상 첫 월드컵 예선 4연패...월드컵 진출 희망 폭망

김대식 기자

기사입력 2024-10-11 16:29 | 최종수정 2024-10-11 17:40


'역사상 최악의 중국', 역사상 첫 월드컵 예선 4연패...월드컵 진출 …
사진=소후닷컴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중국 축구가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에서 완전히 무너지고 있다.

중국은 10일(한국시각) 호주 애들레이드의 애들레이드 오벌에서 열린 호주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C조 3차전에서 1대2로 역전패했다. 중국은 C조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경기 초반 중국은 호주를 잘 막아냈다. 높이를 앞세운 호주가 세트피스에서 위력을 발휘해보려고 했지만 잘 막아내면서 기회를 엿봤다.

중국은 전반 20분 이변 연출의 신호탄을 알렸다. 호주 수비진이 처리하기 쉬운 롱패스를 차단하지 못했다. 장 위닝이 머리로 흘러줬고, 시에 원넝이 공을 낚아채 간결한 마무리로 선제골을 작렬했다. 분위기가 나쁜 호주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호주는 무너지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프리킥에서 루이스 밀러의 강력한 헤더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크레이그 굿윈의 킥도 좋았지만 밀러를 놓친 중국의 수비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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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후반전은 호주의 역전과 중국의 지키기 싸움이었다. 중국은 너무 쉽게 무너졌다. 후반 8분 굿윈이 너무 편하게 중앙에서 공을 잡았다.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중국의 골망을 갈랐다.

중국도 포기하지 않고 공격을 노려봤지만 역시나 공격 마무리 문제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호주도 쐐기골을 터트리지 못하는 답답한 상황이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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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의 방점은 후반 추가시간에 찍혔다. 중국이 호주의 측면 공격을 막아냈지만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니샨 벨루필레이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중국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 월드컵 예선 4연패는 중국 축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중국이 생각했던 최악의 시나리오도 이렇게 나쁘지는 않았을 것이다. 지금까지 중국의 기록은 3경기 동안 2골 12실점 승점 0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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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중국은 다가오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부터 본선 진출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되면서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 희망을 품었다. 대회 규모가 더욱 커지면서 아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권이 8.5장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8.5장은 중 6장은 6개국씩 3개조로 분류되는 3차 예선에서 각 조 1, 2위에게 돌아간다. 남은 2.5장을 차지할 기회를 얻기 위해선 3차 예선에서 3, 4위를 기록해야 가능하다. 4차 예선은 각 조 3, 4위를 기록한 6개 나라가 다시 2개조로 나눠서 진행된다. 여기서 조 1위를 기록하면 월드컵 본선 티켓을 획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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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0.5장을 가리기 위해서 4차 예선 조 2위를 기록한 나라끼리 먼저 아시아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아시아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나라는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해야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을 차지할 수 있다.


현실적으로 중국이 노릴 수 있는 월드컵 본선 진출 기회는 4차 예선부터였다. 대한민국, 일본, 이란, 호주까지가 유력한 3차 예선을 통해 월드컵 본선행이 유력했으며 3차 예선의 남은 2자리도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카타르, 우즈베키스탄 같은 나라를 넘어서야 가능했다. 최근 흐름이 너무 좋지 않은 중국이 중동바람을 이겨낼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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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예선이라도 진출하려면 3차 예선에서 조 3, 4위라도 해야 하는데 중국의 희망은 벌써 사라지고 있는 중이다. 4경기에서 승점 1점도 가져오지 못하면서 5위 인도네시아와의 승점 차이가 3점으로 벌어졌다. 자칫 15일 홈에서 치를 인도네시아전에서 패배하면 조 4위권과의 격차가 더욱 커질 것이다.

일정도 중국편이 아니다. 비교적 만만한 팀이 인도네시아는 10월 A매치에서 만난 후 내년 6월에 다시 만난다. 그때까지 바레인, 일본, 사우디, 호주를 만나야 한다. 인도네시아를 다시 만나기 전에 중국은 이미 조 5위 이하의 순위가 확정된 상태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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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소후닷컴
이미 중국 여론은 월드컵 진출 실패를 받아들이고 있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경기 후 "3차 예선 3연패를 달리고 있다. 본선 진출을 기대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브란코 이반코비치 중국 감독만 낙관적이다"며 낙담했다.

이어 "일본, 호주, 사우디와 같은 아시아 일류 국가에 연패를 당하는 건 예상됐다. 문제는 3경기 모두 조직력이 흐트러져서 효과적인 전술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세트피스 수비는 허점이었다. 공수 양면에서 큰 문제가 있다. 바레인과 인도네시아의 선전을 보면 승산이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희망이 보이지 않는 중국 축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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