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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만[요르단]=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껄끄러운 요르단 원정에서 승리를 챙긴 축구 국가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재성(마인츠), 오현규(헹크)의 연속 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부상 공백에도 무실점 승리로 승점 3을 더한 한국은 3차 예선 3경기에서 2승 1무를 거둬 B조 선두(승점 7)에 올랐다.
대표팀으로서는 홍명보 감독 선임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일정에서 힘을 받을 계기가 될 만한 승리였다.
홍 감독은 "선수들이 준비했던 것 이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준비했던 것 역시 짧은 시간이었지만 완벽하게 보여줬다"면서 "선수들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왼쪽 측면 포지션에 손흥민이 없어서 '플랜B'를 가동했다.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좋은 스타트를 했으나 불운한 부상으로 나왔고, 그다음에 준비한 카드도 괜찮았으나 부상으로 당황스러웠다"라고도 털어놓기도 했다.
이날 대표팀은 왼쪽 측면에 선발로 나서서 손흥민의 공백을 메우려던 황희찬이 전반전 상대의 연이은 태클에 발목을 다치는 악재를 만났다. 그를 대신해 투입된 엄지성(스완지시티)도 후반전 초반 무릎 부상으로 나가면서 우려를 키웠다.
홍 감독은 "황희찬은 두 번째 게임(15일 이라크와의 4차전)에 쉽지 않은 상황이다. 돌아가서 정확하게 체크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번 승리가 어려운 시간을 이겨내고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묻는 말엔 "그런 것과 상관 없이 저는 감독이고, 감독으로 역할을 할 뿐"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홍 감독은 선수들과 더 '소통'한 것을 이번 경기의 승리 요인으로 꼽기도 했다.
"오늘 경기는 개인보다 대표팀에 중요했다"고 의미를 부여한 그는 "좋은 결과가 나오려면 과정이 필요한데, 이번 소집 과정에서 좋은 분위기 속에서 선수들과 첫 소집보다 더 많이 소통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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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