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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잔디 교체 예산인 1억7천만 원에서 9배로 늘어난 규모다.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열악한 잔디 상태가 축구 대표팀 선수들의 지적을 받는 등 축구계 안팎의 논란거리로 떠오른 가운데 내년 예산을 대폭 증액해 잔디를 보강하겠다는 것이다.
교체 면적도 크게 늘린다.
올해 공단은 경기장 중앙 부분 1천885㎡가량의 잔디를 교체했는데, 내년에는 면적이 4.5배로 증가한 8천500㎡ 이상의 잔디를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잔디 품종은 올해와 내년 모두 '한지형 잔디'로 추진할 계획이다. 세부 품종은 켄터키블루그래스 70%, 톨훼스큐 30%다.
다만 한지형 잔디는 고온다습한 환경에 취약해 여름철에는 이른바 '논두렁 잔디', '녹아내리는 잔디' 등의 지적을 받으며 논란이 이어졌다.
공단은 더위에 강하고 마찰에도 잘 견딘다는 난지형 잔디로 교체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최근 밝힌 바 있지만 일단 올해와 내년에는 한지형 잔디로 추진된다.
일본과 영국 등 해외경기장은 송풍기, 바닥 온수관, 에어컨, 인공 채광기 등이 구축돼 있어 더운 여름에도 잔디를 잘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윤 의원은 전했다.
윤 의원은 "예산 증액과 함께 제대로 된 구장 환경 개선을 고민해봐야 할 때"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전문적인 경기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서울시의회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jsy@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