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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의 대승에도 불구하고 실망스러웠던 선수가 있었다. 주장 손흥민의 공백을 체감하게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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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베르너는 팬들이 더욱 손흥민을 그립게 만들었다. 최악의 골 결정력을 극복하지 못하고 엄청난 득점 기회를 두 번이나 날리며 팬들을 탄식하게 했다.
베르너는 이날 전반 38분 역습 상황에서 쿨루셉스키의 좋은 패스를 받아 1대1 기회를 잡았으나, 슈팅이 그대로 오나나의 다리에 걸리며 탄식하게 했다. 손흥민이었다면 충분히 득점을 기대할 수도 있는 좋은 위치와 각도였지만, 베르너의 슈팅은 오나나를 뚫지 못했다.
후반에도 마찬가지였다. 후반 11분 쿨루셉스키가 역습 상황에서 좌측을 쇄도하는 베르너에게 정확한 패스를 전달했다. 베르너는 곧바로 공을 잡고 슈팅을 시도했으나, 오나나를 다시 한번 넘지 못했다. 베르너의 자신감 없는 슈팅은 맨유 골문으로 향하기에 역부족이었다.
베르너의 이러한 미스는 그간 꾸준히 EPL 최고의 피니셔 중 한 명으로 꼽혔던 손흥민의 모습과 대조된다. 손흥민은 EPL 무대에서 데뷔한 이후 꾸준히 기대 득점 이상의 득점력을 선보이며, 리그 최고의 골 결정력을 갖춘 선수라고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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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공백을 전혀 채우지 못한 베르너에게 영국 언론도 혹평을 쏟아냈다. 영국의 풋볼런던은 팀 내 최하점인 평점 7점과 함께 '베르너는 왼쪽에서 열심히 뛰었지만, 큰 기회가 오나나의 다리에 막혔다. 이후 다시 한번 기회가 있었지만, 그의 슈팅은 설득력이 없었다. 수비 뒤로 돌아가는 것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괜찮았지만, 마무리에서 자신감이 떨어졌다'라고 평가했다.
영국의 이브닝스탠더드도 팀 내 최하인 6점을 주며 '베르너는 안드레 오나나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엉성한 슛으로 1대1 기회를 두 번이나 놓쳤다. 데스티니 우도기, 제드 스펜스와 호흡을 잘 맞췄지만, 기회를 잡아야 했다'라며 골 결정력을 지적했다.
손흥민이 부상으로 결장한 경기에서 토트넘이 대승을 거뒀다. 다만 손흥민의 공백을 베르너가 채우지 못하며 손흥민의 빠른 복귀를 원하는 팬들은 더 많아졌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