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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우린 로봇 아냐." 선수들의 혹사에 대한 우려를 공개 표명한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카라바흐전을 끝까지 소화하지 못하고 교체됐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이전 장면에서 허벅지를 만지작하는 모습을 보였던 손흥민을 부상 예방 차원에서 벤치로 불러들인 것으로 보인다. 이미 경기가 기운 상태라 핵심 공격수인 손흥민을 남겨둘 필요가 없었다.
손흥민은 올 시즌 개막 후 프리미어리그 5경기에 모두 선발출전해 레스터시티전 한 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4경기에서 모두 선발출전했다. 지난 18일 코벤트리타운과 컵대회에서 후반 교체출전한 손흥민은 이날까지 7경기에서 549분, 평균 78.4분을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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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이날은 모처럼 선발 출전한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이 전반 8분만에 상대 공격수를 향한 명백한 공격 저지(홀딩) 반칙으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해 63분가량을 10명으로 뛰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손흥민은 공격보단 수비 가담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리그 일정을 고려해 라인업을 조정했으나, 공격진은 그대로였다. 손흥민, 솔란케, 브레넌 존슨이 스리톱을 꾸렸다. 파페 사르, 이브 비수마, 루카스 베르발이 미드필드진을 구성했고, 아치 그레이, 드라구신, 미키 판 더 펜, 벤 데이비스가 포백을 만들었다. 잔루이지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다. 제임스 매디슨, 데스티니 우도기, 페드로 포로, 데얀 쿨루셉스키 등은 벤치 대기했다.
전반 8분만에 대형 이슈가 터졌다. 토트넘은 수비수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상대 진영으로 넘어와 공격 일변도로 나섰다. 판 더 펜이 후방에 있는 드라구신에게 백패스를 연결했다. 한데 드라구신이 주니뉴에게 공을 빼앗겼다. 순식간에 맞이한 역습으로 선제실점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된 가운데, 드라구신은 주니뉴를 잡아챘다. 주심은 명백한 공격 저지로 판단, 다이렉트 퇴장을 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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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전반 추가시간 1분에도 벤 데이비스가 백패스 상황에서 공을 빼앗겼지만, 비카리오가 골문을 비우고 달려나와 공을 차단해 위기를 넘겼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하프타임, 존슨을 빼고 쿨루셉스키를 투입했다. 후반 8분, 추가골이 터졌다. 쿨루셉스키의 코너킥이 문전 앞에서 상대 골키퍼 손에 맞고 뒤로 흐른 공을 사르가 논스톱 오른발 발리슛으로 밀어넣었다.
후반 13분 바이라모프의 페널티킥이 빗나가면서 추격을 허용하지 않은 토트넘은 23분 역습 상황에서 쐐기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날카로운 오른발 슛을 상대 골키퍼가 몸을 날려 쳐냈지만, 달려오는 솔란케의 리바운드 슈팅까진 막지 못했다. 손흥민의 어시스트로 기록됐다.
후반 26분, 손흥민과 비수마는 각각 베르너와 벤탄쿠르와 교체됐다. 손흥민은 슈팅 후 허벅지에 무리는 느낀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컵포함 5경기 연속 침묵했다. 후반 39분엔 미키 무어가 솔란케를 대신해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10명으로 뛴 토트넘은 3골을 지켜내며 유로파리그 첫 경기를 완승으로 장식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