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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성, 그게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싶다."
대안으로 떠오른 곳이 용인미르스타디움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규정 '국제공항에서 이동 거리 2시간 이내, 150㎞ 이내 스타디움'을 충족하는 경기장은 많지 않다. 하지만 기존에 예정된 대관 일정, 보수 공사 등으로 새 구장을 찾는 것도 쉽지 않다. 용인미르스타디움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축구협회는 '용인시의 대관 절차를 요청받았다. 조만간 AFC에도 경기장 변경을 통보할 예정'이라고 했다.
용인미르스타디움은 지난 2018년 1월 개장했다. 용인시에 따르면 3만7155석(장애인석 370석) 규모다. 지난 2023년 4월 11일 여자축구 A대표팀이 잠비아와 친선 경기를 치른 적이 있다. 현재는 수원 삼성이 임시 홈 경기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수원은 수원월드컵경기장을 홈으로 사용하지만, 구장 보수관계로 임시 이전했다.
변 감독의 말처럼 2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의 잔디 상태는 서울월드컵경기장 등과 비교해 양호한 편이다. 드문드문 잔디가 빈 곳은 있지만 육안으로 봐도 깨끗한 수준이다. 다만, 그라운드는 다소 딱딱하다. A전문가는 "경기장을 많이 활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땅이 딱딱하다. 하지만 잔디가 좋아서 경기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그라운드가 딱딱하면 선수들이 경기할 때 발목 혹은 무릎에 부하가 온다. 10월 A매치 전까지 시간이 남아있다. 땅에 구멍을 뚫어주는 이른바 '에어레이션' 작업을 하면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용인미르스타디움의 인프라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비교적 최신 시설이고, 현재 K리그 경기가 열리는 만큼 좌석 등의 이용에도 불편은 없다. 가장 큰 문제는 접근성에 따른 교통체증이다. 용인미르스타디움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엔 마땅치 않다. 수원 구단은 용인시와 협의해 경기가 열리는 날엔 용인경전철 배차간격을 단축하고 셔틀버스를 투입하는 등 교통 대책을 마련했을 정도다.
그렇다고 자차를 이용하기도 쉽지 않다. 용인미르스타디움은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가 지나는 한복판에 있다. 평소에도 교통 이동량이 많다. K리그 경기가 열리는 날엔 교통 경찰 일부가 상황을 정리한다. 실제로 25일 수원과 부산 아이파크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대결을 앞두곤 교통 경찰 6명이 배치됐다.
주차 공간도 턱없이 부족하다. 용인미르스타디움의 주차면수는 972면이다. 하지만 경기장 내 차량등록사업소 등 여러 기관이 입주해 이미 주차장을 활용하고 있다. 용인시가 수원의 경기 때는 축구 관계자 차량 진입과 관람객 편의 등을 위해 주차장은 경기 전날부터 당일까지 일반 차량의 진입을 전면 통제하는 이유다. A매치 관람을 위해 귀한 발걸음하는 팬들을 위해 축구협회가 '디테일'에 더욱 힘써야 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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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