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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1세기 최고의 축구스타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지네딘 지단 전 레알마드리드 감독의 아들 엔조 지단이 29세 나이로 축구화를 벗었다.
2021~2022시즌 프랑스 5부(로데즈), 2022~2023시즌 스페인 3부에서 뛴 미드필더 엔조는 지네딘의 아들이라는 유명세 외에는 영입할만한 매력포인트가 많지 않았다.
엔조는 '레알 전설'인 부친의 후광 덕에 레알마드리드 유스팀에서 성장하고 2016년 아버지가 감독직을 맡은 레알 프로팀에 입성했다. 평소 루카 모드리치(레알)를 존경하는 엔조에겐 꿈같은 일이었다.
이후로는 스위스(로잔), 스페인(라요 마자다혼다, 알메리아), 포르투갈(아베스)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어느 팀에도 정착하지 못했다.
엔조는 과거 인터뷰에서 아버지와 비교되는 것에 대한 부담감과 압박감을 토로한 적이 있다. 그는 "사람들은 나와 아버지를 비교하고, 비판하고, 나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한다. 또 내가 누군가의 아들이기 때문에 거기(레알)에 있다고 말한다"고 했다.
엔조에 앞서 데이비드 베컴의 아들인 로미오 베컴은 22세 나이로 은퇴를 결정했다.
축구 전설의 아들로 태어나 아버지를 뛰어넘는 사례는 흔치 않다. 커리어 내내 아버지와 비교되는 압박감과도 싸워야하기 때문. 근 20년간 세계 최정상으로 군림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와 리오넬 메시(인터마이애미) 아들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일 것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