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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번개같은 선제골을 허용한 뒤 양 손을 두 무릎 위에 올리고 좌절하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했다.
토트넘 선수들은 좌절하지 않았다. 8분, 제임스 매디슨이 상대 진영에서 상대 수비수의 패스 미스를 차단했다. 매디슨은 박스 안까지 진입한 뒤 슛을 시도했다. 매디슨의 슛을 상대 골키퍼가 쳐냈지만, 도미닉 솔란케의 리바운드 슈팅까진 막지 못했다. 토트넘이 지난여름 '클럽 레코드'에 영입한 솔란케는 홈팬 앞에서 데뷔골을 넣었다.
기세를 탄 토트넘은 브렌트포드 골문을 마구 두들기기 시작했다. 26분 손흥민이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순식간에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지만, 골문을 비우고 달려다온 상대 골키퍼를 드리블로 제치는 과정에서 공이 골키퍼 손 끝에 걸렸다. 슈팅 타이밍을 놓친 손흥민은 수비진이 자리를 모두 잡은 상황에서 뒤따라오던 데얀 쿨루셉스키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쿨루셉스키가 슛을 쐈지만, 수비 벽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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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실점 장면에서 좌절했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존슨의 역전골 직후 활짝 웃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포착됐다. 경기 전 존슨에게 힘을 불어넣기 위한 의도로 개인 SNS 계정에 존슨과의 '투샷' 사진을 여러장 올린 손흥민은 존슨을 꼭 안아줬다.
손흥민은 리그 5경기에서 시즌 첫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에버턴전에서 멀티골을 넣은 손흥민의 올 시즌 3호(2골1도움) 공격포인트. 개인통산 EPL 63번째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통산 공격포인트가 185개(122골63도움)로 늘었다. 2연패 늪에 빠진 토트넘은 전반을 2-1로 앞선 채 마치며 연패 탈출의 좋은 기회를 잡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