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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당면 목표로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들었다.
홍명보호는 이달 초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팔레스타인과 오만을 상대로 1승 1무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중동 원정 경기는 항상 까다롭다는 점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축구 흐름에 뒤처지지 않는 건 물론, 한국 축구 철학을 확립하고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 축구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 변화에 발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술, 정신, 문화적 측면을 아우르는 우리만의 축구 철학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단의 경쟁력은 전 세계적으로도 충분하다"는 홍 감독은 "부분적인 개선보다는 고유의 축구 철학과 문화를 기반으로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적절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10년 만에 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은 홍 감독은 "대표팀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에 환경이 완전히 낯설지는 않다"면서도 "예전과 비교해 모든 게 달라졌다. 모두 바뀐 선수단과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3년 넘게 이끌었던 울산 HD를 향해서는 2025 FIFA 클럽월드컵에서 선전하길 바란다는 응원을 남겼다.
홍 감독과 울산은 지난 4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를 통해 클럽월드컵 진출권을 획득했다.
이후 지난 7월 홍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되면서 울산과의 동행은 끝났다.
"클럽월드컵은 한국 축구의 경쟁력을 전 세계에 보여줄 기회"라는 홍 감독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클럽에서 감독을 맡아 영광이었다"며 "우리의 성공은 선수와 구단 전체가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고 공을 돌렸다.
홍 감독은 여전히 열악한 여자 축구 상황에 대해서는 "등록 선수 수가 적고 경기 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에 여자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날부터 28일까지 서울 성동구 한양대 대운동장에서 열리는 제19회 홈리스 월드컵에 대해서는 "축구와 사회적 의미가 있는 행사를 연결하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사회 주변부에 있는 사람들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역시 FIFA를 통해 "축구는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의 생활 방식을 바꾸고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중요한 행사를 한국에서 개최하게 돼 매우 영광"이라고 말했다.
soruha@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