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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대전하나시티즌의 상승세가 뜨겁다.
선봉은 역시 '일본인 공격수' 마사다. 여름이적시장에서 6개월만에 대전으로 전격 복귀한 마사는 빠르게 몸을 추스린 후 대전 공격을 이끌고 있다. 제로톱에 위치한 마사는 특유의 활동량과 연계 능력을 앞세워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전은 마사를 축으로 한 전방 압박으로 상대 수비 빌드업을 무력화시키고, 볼을 탈취한 뒤에는 마사가 만든 공간으로 발빠른 최건주 김인균 김승대 등이 파고들어 마무리한다. 밥신과 이순민이 포진한 3선의 안정감이 높아지며, 대전식 압박+전환은 강력한 효과를 보고 있다.
'뉴 황새볼'에서 마사 못지 않게 중요한 선수가 있다. 김준범이다. 황 감독은 지난 광주전부터 마사와 김준범 듀오를 전방에 두는 전략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김준범은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마사와 함께 전방 압박에 나선다. 마사가 한쪽으로 몰면 김준범이 볼을 가져간다. 김준범의 볼 획득 숫자는 공격수임에도 팀내 상위 3~4번째에 자리해 있다. 볼을 탈취하면 마사가 골을 노리는 위치로 이동하고, 김준범은 전개에 집중한다. 김준범의 패스 기록은 공격진영 패스와 전진 패스에 집중돼 있다. 김준범의 탁월한 센스와 정확한 패스로 대전의 역습 속도가 배가되고 있다.
올 겨울 전역한 김준범은 인천 유나이티드 복귀 후 바로 대전으로 이적했다. 이민성 전 감독도 그의 센스를 높이 평가했다. 전북 현대와의 개막전에 선발 출전해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부상으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 전 감독도 김준범의 부재를 안타까워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준범은 황 감독 아래서 더욱 진화한 모습이다. 김준범은 공격진과 허리진의 가교 역할을 제대로 해내며, 대전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