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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거기서 고생말고, 같이 일 좀 하자'
고레츠카가 다음 이적시장 무렵까지 건강한 몸 상태와 경기 감각을 유지할 수 있다면 맨유가 데려갈 가능성이 크다. 맨유에 필요한 자원이기 때문이다.
현재 고레츠카는 뮌헨에서 완전히 입지를 잃은 '왕따' 신세나 다음없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뮌헨 구단이 고레츠카의 매각을 추진했지만, 이게 성사되지 못한 탓이다. 더구나 고레츠카 역시 팀의 방출 의지를 무시하고, "여기 남아 경쟁해보겠다"는 말을 남기며 빈센트 콤파니 감독의 눈 밖에 완전히 나버렸다.
고레츠카는 결국 이번 시즌 단 1경기조차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교체 멤버로 나와 단 1분밖에 뛰지 못했다. 뮌헨에 남아있는 게 고레츠카에게는 고통이나 마찬가지다.
맨유는 이미 파리생제르맹(PSG)에서 마누엘 우가르테를 데려와 미드필더진을 강화했다. 뮌헨에서 마타이스 데 리흐트를 이적시장 마감 직전에 데려오기도 했다.여기에 또 한명의 뮌헨 출신 선수를 노리는 상황이다.
2018년에 뮌헨에 온 고레츠카는 한때 팀의 주전으로 6년간 통산 222경기(40골·46도움)에 나왔다. 독일 분데스리가 5회 우승에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컵,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최근 폼이 떨어진데다 콤파니 신임감독이 부임한 뒤 완전히 자리를 잃었다.
그런데도 나가지 않는 어려운 길을 택했다. 이에 대해 막스 에베를 뮌헨 단장도 언급했다. 그는 "고레츠카와는 처음부터 명확하게 소통했다. 그에게 처음부터 요주아 키미히(29·독일)와 파블로비치, 팔리냐를 기용할 계획이라는 점을 전했다.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는 그도 알고 있다"고 현지 언론을 통해 말했다. 고레츠카가 이런 상황을 스스로 자초했다는 뜻이다.
현재로서는 고레츠카가 다시 뮌헨의 주전으로 도약할 가능성은 매우 적다. 주전급 미드필더들이 모조리 다치거나 고레츠카가 다시 전성기 폼을 한방에 되찾지 않는 한 어렵다. 하지만 맨유를 비롯해 웨스트햄 등이 아직 관심을 놓지 않고 있다. 다음 시즌에는 더 많은 출전이 가능할 수도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