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홍명보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후반전 동점 상황에서 승리를 위해 전술적 변화를 줬고, 선수들이 잘 대응해줬다"고 말했다.
'약체'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홈에서 치른 1차전에서 0-0 무승부에 그친 홍명보호엔 출항 두 경기만의 승리였다.
선임 과정의 공정성 논란 속에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데다 팔레스타인전의 충격적인 무승부로 사면초가에 몰렸던 홍 감독은 원정에서 거둔 귀중한 승리 덕에 겨우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10년 만에 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은 홍 감독은 2014년 3월 그리스전(2-0) 이후 10년 6개월 만에 A매치 승리를 지휘했다.
홍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다. 승리를 거둔 우리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준비한 대로 잘 됐다. 득점도 마찬가지"라고 돌아본 홍 감독은 "훈련한 시간에 비해 전체적으로 다 좋았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전반 10분 황희찬의 선제골 이후 오만에 점차 경기 주도권을 내준 장면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라인이 내려온 게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홍 감독은 "전반전 말미에 조금 처진 느낌이 있었는데, 실점까지 했다. 실점하지 않고 전반을 마쳤어야 했는데 아쉽다"며 "수비 위치가 전체적으로 좀 내려가다 보니 상대에 공격 상황을 너무 쉽게 줬고, 볼이 계속 우리 진영에서 놀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짚었다.
이어 "전반전 이후 후반전엔 (전반적으로 라인을) 올려서 선수들이 전술적으로 잘 수행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1차전에서 황희찬을 교체 카드로 투입했다가 이날은 2선 중앙에 배치한 데 대해서는 "우리 팀의 가장 장점인 손흥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이 같이 경기를 많이 한 것 같지는 않다는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황희찬은 1차전 팔레스타인전에서 아주 좋은 모습을 보였고, 2차전을 준비하는 자세도 아주 좋았다. (선제골은) 충분히 얻을 만한 결과였다"고 칭찬했다.
ahs@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