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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42초만에 데뷔골' 이영준, 그라스호퍼 8월 이달의 선수상 수상 '쾌거'!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4-09-08 19:49 | 최종수정 2024-09-08 20:21


[오피셜]'42초만에 데뷔골' 이영준, 그라스호퍼 8월 이달의 선수상 수…
사진캡처=그라스호퍼 홈페이지

[오피셜]'42초만에 데뷔골' 이영준, 그라스호퍼 8월 이달의 선수상 수…
사진캡처=그라스호퍼 SNS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차세대 스트라이커' 이영준이 그라스호퍼서 빠르게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라스호퍼는 8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영준을 구단 8월의 선수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라스호퍼는 '이영준, 모란디, 토베르스, 마빌리가 후보로 오른 가운데, 이영준이 30% 이상의 득표율로 첫번째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고 전했다.

이영준의 선정은 화려한 데뷔전에서 출발했다. 이영준은 데뷔전 경기 시작 42초 만에 골망을 흔들었다. 이영준은 지난달 25일 스위스 취리히의 슈타디온 레치그룬트에서 열린 시옹과의 2024~2025시즌 스위스 슈퍼리그 5라운드 홈경기서 경기 시작 42초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킥오프와 함께 시작된 그라스호퍼의 공격 전개 도중 페널티지역 모서리에서 공을 잡게 된 이영준은 수비수를 앞에 두고 오른발 슈팅으로 가까운 편 골대 하단 구석을 정확히 찔렀다. 마치 바르셀로나의 '특급 스트라이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연상케하는 득점이었다.


[오피셜]'42초만에 데뷔골' 이영준, 그라스호퍼 8월 이달의 선수상 수…
사진캡처=그라스호퍼 SNS
후반 14분 동점을 허용한 그라스호퍼는 3분 후 크리스터스 토베르스의 득점으로 다시 앞서갔고, 후반 45분 치윌리암 은뎅게의 쐐기골로 3대1 승리를 거뒀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영준은 후반 34분 니콜라스 무치와 교체될 때까지 79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영준은 이어진 이버든 스포르트와의 원정 경기에도 선발 출전해, 73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맹활약을 펼쳤다. 아쉽게 팀은 1대2로 패했다.

이영준은 지난달 30일 그라스호퍼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기간은 2028년까지 4년. 그라스호퍼는 이영준에 대해 "최근 K리그1 김천 상무에서 뛰며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다. 대한민국 U-19, U-20, U-23 대표팀에서 국제 경험을 쌓았다. 큰 키와 피지컬, 육체적으로도 단단하다"고 소개했다. 그라스호퍼의 스테판 슈바르츠 스포츠 디렉터는 "이영준은 우리의 요구 사항에 정확히 부합하는 자원이다. 그는 많은 잠재력을 지녔을 뿐 아니라 검증된 실력을 지닌 젊은 선수"라고 말했다.

이영준은 "그라스호퍼에 입단해 정말 기쁘다. 이번 이적은 내게 완전히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다. 팀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기를 정말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피셜]'42초만에 데뷔골' 이영준, 그라스호퍼 8월 이달의 선수상 수…
사진캡처=그라스호퍼 SNS
한국 선수가 그라스호퍼에 입단한 건 2022년 정상빈(미네소타) 이후 2년만이다. 1m92, 87kg 당당한 체구를 지닌 이영준은 지난해 U-20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올림픽대표팀 소속으로도 4경기에서 4골을 기록했다. 지난 U-23 아시안컵에서 3골을 넣으며 득점랭킹 2위에 올랐다.


이영준은 수원 삼성 유스 출신으로 2021년 수원FC에서 프로 데뷔해 3년간 활약했다. 2023년~2024년 김천에서 군복무를 하며 K리그1과 K리그2를 통틀어 21경기에 출전해 4골 2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15일 군에서 전역한 이영준은 오현규처럼 자유롭게 유럽 무대에 도전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

수준급 스트라이커가 시장에 나오자 K리그1 구단들은 물론 독일 샬케04, 알이티하드 등 해외 구단들까지 뛰어들었다. 그라스호퍼가 발빠르게 움직였다. 이영준도 성장을 위한 유럽 무대 진출을 최우선 순위로 삼았다. 이적 협상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이적료에 이어 '셀온' 조항에 타결이 이뤄지면서 구단간 합의가 완료됐다. 이영준은 첫 경기부터 맹활약을 펼치며, 그라스호퍼의 기대에 부응했다. 8월 2경기에서 1골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인 이영준은 구단 이달의 선수상까지 받으며 빠르게 인정받는 모습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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