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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웨인 루니가 선수 시절부터 몸관리를 철저하게 했다면 축구의 역사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육중한 몸매를 과시하고 있는 루니였다. 전반 41분 루니는 공을 몰고 셀틱 페널티박스로 전진하기 시작했다. 살이 너무 쪄서 현역 때와 같은 돌파를 할 수가 없었던 루니는 잠시 멈춘 뒤에 뒤따라오는 베르바토프에게 패스를 건넸다. 베르바토프가 반칙을 얻어냈고,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키커로는 루니가 나섰다. 루니는 현역 때보다도 더 정교한 프리킥으로 셀틱의 골망을 갈랐다. 셀틱 레전드 골키퍼가 멍하니 쳐다볼 수밖에 없을 정도로 환상적인 궤적이었다. 선수로 뛰던 시절에 비해 몸이 2배 정도 불어난 것처럼 보이던 루니였지만 킥감각은 여전했다. 맨유 역사상 최다골 득점자의 위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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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데일리 메일은 '루니는 자신이 여전히 능력을 갖고 있으며 왜 그가 맨유의 역대 최다 득점자로 남아 있는지 보여줬다. 올드 트래포드에서 정말 놀라운 프리킥을 보여줬다'고 극찬을 남겼다.
루니는 맨유와의 구단 인터뷰에서 "난 여전히 발로 공을 다룰 때는 괜찮다. 하지만 달릴 때가 문제다"고 말하면서 웃었다. 자신의 체력 문제를 인정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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