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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은 감독이 받으면 되는 거다. 우리 선수들에겐 응원해주길 바란다."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도 축구는 계속된다. 한국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각) 오만 원정 2차전을 치른다. 선수단은 15시간 비행 끝에 '결전지'에 입성했다. 홍 감독은 '거센 야유'에 대해 "처음 하는 거니까, 당황스러운 점이 없다고는 얘기할 수 없다"면서도 "비난이야 감독이 받으면 되는 거지만, 우리 선수들을 응원해주길 바란다. 우리 선수들은 경기를 해야한다.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고맙겠다. 김민재는 항상 팬들에게 감사하면서, 팬들의 응원에 힘을 받으며 뛰는 선수다. 어떻게 보면, 나에 대한 이런 것들 때문에…"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오만을 상대로 '2기' 첫 승에 도전한다. 그는 오만에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홍 감독은 2012년 2월, 이번 원정 기간 훈련장으로 쓰고 있는 알시브 스타디움에서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역사를 썼다. 그는 당시 23세 이하 대표팀을 이끌고 런던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서 오만을 3대0으로 눌렀다. 런던행을 조기 확정한 뒤 선수들에게 '헹가래'를 받았다. 그해 여름, 한국 축구는 런던에서 사상 첫 동메달을 땄다.
그는 "(야유 등) 이런 것들이 또 다음 경기에서는 어떻게 이어질지,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다. 선수들의 결속력, 응집력이 가장 중요하다. 이런 상황에서도 좋은 경기 결과를 만드는 게 내 역할이다. 선수들은 너무 불필요하게 다른 생각하지는 말고, 경기에만 집중하기를 바란다. 그 방법이 최선"이라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