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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개념 찬 국대' 데클란 라이스가 아일랜드전 선제골로 잉글랜드의 승리를 견인한 후 골 세리머니를 하지 않은 이유, 주장 완장을 받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전반 11분 라이스의 골은 2019년 2월 라이스가 아일랜드에서 잉글랜드로 국적을 바꾼 후 거의 5년 만에 이뤄낸 골이었다. 국적 변경 전 라이스는 아일랜드 대표팀으로 3차례 친선경기에 출전했지만 추가 소집 요청을 거절하고 잉글랜드 대표팀행을 결정했었다. 이후 라이스는 아일랜드대표팀이었다면 나설 수 없었을 두번의 유로 결승전과 월드컵 8강행 무대를 경험했다.
그러나 그는 이전에 대표로 뛰었던 나라를 상대로 절대 골 세리머니를 하지 않겠다면서 그 이유를 감동적으로 설명했다.
"아일랜드 대표팀, 19세 이하, 21세 이하 대표팀에서 정말 멋진 시간을 보냈고 내겐 평생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이라면서 "솔직히 할 말은 없다. 항상 누구나 그렇듯 그들도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라이스는 후반 39분 캡틴 해리 케인이 교체될 때 넘겨준 주장 완장도 받지 않으려는 모습으로 화제가 됐다. 결국 베테랑 미드필더 존 스톤스가 완장을 이어받았다. 이 장면에 대해 라이스는 "해리가 제게 완장을 채워주려 했지만 분명 스톤스가 저보다 더 선배이고 경험이 많다. 그래서 저는 해리에게 존이 저보다 더 자격이 있으니 존에게 주자고 했고 그게 전부다"라고 설명했다. "스톤스가 고참이고 해리가 경기에 나서지 않았을 때 주로 주장으로 나섰기 때문에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