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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의 운명이 걸린 2주가 시작됐다.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FC는 창단 후 가장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올 시즌 처음으로 K리그, 코리아컵(구 FA컵),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를 병행하고 있다.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1일까지 15일 동안 3일 간격으로 5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썩 좋지 않았다. 울산 HD와의 2024년 하나은행 코리아컵 4강전에서 1무1패를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결승행 티켓을 눈앞에서 놓쳤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 세 경기에선 3연패했다. 강원FC에는 2대3으로 역전패했다. 울산과 대전하나시티즌엔 무득점으로 패배했다.
광주 입장에선 9월 A매치 휴식기가 매우 중요하다. 선수단 휴식은 물론, 전술을 가다듬는 '오아시스'인 셈이다. 실제로 이 감독은 휴식기 직전 "현재 스쿼드로 ACLE 대회를 해야 한다. 2주 쉬는 시간 동안 잘 쉬어야 한다. (휴식에서) 돌아와서는 평소와 똑같이 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정호연 등 일부가 A대표팀에 합류한 탓에 완전체는 아니다.
광주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선수단은 4일까지 휴식, 5일 복귀했다. 선수단은 5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ACLE 출정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팬 400여명을 비롯해 감독 및 선수단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 감독은 "광주와 선수들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올라갈 수 있는 데까지 올라가 보겠다"고 했다. 안영규는 "팬들의 응원 덕분에 아시아 무대에 진출할 수 있었다.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다짐했다.
구단도 대회 병행을 위해 온 힘을 집중하고 있다. K리그는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리지만, ACLE는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광주는 2020년 이후 4년 만에 광주월드컵경기장으로 복귀한다. 구단 관계자는 "광주월드컵경기장은 오랜만에 쓰는 만큼 챙겨야 할 것이 많다. 논란이 됐던 잔디 문제도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대테러 훈련도 진행했다. 홈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