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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야, (김)건희. 자신이 없어? 하기 싫어? (김)동민이. 엉키지 말라고 몇 번을 말해!…(중략)…이렇게 끝내면 안돼. (너흰)성질도 없냐? 엎을 수 있어, 침착하게 해. 알겠어?"
올 시즌 도중 감독 교체를 단행한 하위권 4팀의 행보를 살펴봤더니, 아직 팀을 맡은 기간이 짧긴 하지만, 인천이 효과를 보고 있었다. 인천은 최 감독 부임 후 4경기에서 2승2패, 승점 6점을 따냈다. 경기당 평균 획득 승점이 1.0에서 1.5로 늘었다. 최근 4경기를 기준으로 할 때 7위 성적이다. 최 감독이 포백 중심의 공격 축구를 지향한다고 밝힌대로 각종 지표가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최 감독 부임 후 경기당 평균 점유율은 56.44%로, 부임 전 평균 점유율 46.6%보다 약 10% 높다. 패스는 평균 61개, 슈팅은 2.6개, 키패스는 2개씩 늘었다. 페널티 에어리어 내 슈팅이 평균 6.16개에서 8.5개로 2개 이상 증가했다. 상대 진영에서 만들어가는 플레이가 눈에 띄게 좋아진 것치고는 경기당 평균 득점(1.0골)이 썩 좋지 않은 점이 고민거리다. 실점은 평균실점 1.36골에서 1.0골로 줄어들며 점차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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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감독 교체 효과는 네 팀 중에 가장 미미했다. 지난 5월 김두현 감독이 부임한 뒤 전북은 15경기에서 4승4무7패 승점 16점(평균 1.07점)을 기록했다. 부임 전 14경기에선 3승5무6패 승점 14점(평균 10.0점)이었다. 평균 득점은 1.29골에서 1.07골로 낮아지고, 평균 실점은 1.57골에서 1.8골로 높아졌다. 점유율은 부임 전 47.49%에서 부임 후 47.13%로 도리어 줄었다. 부임 전 10위였던 순위는 석달이 지난 현시점 11위다. 전북은 5월 이후 강등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슈팅, 드리블, 키패스, 크로스 등 주요 공격 지표가 전임 사령탑 시절과 엇비슷하거나 낮다. 평균 파울수는 약 3개 줄었지만, 경고와 퇴장 횟수가 늘어나 선수 운용에 대한 고민을 안긴다. 최근 3경기에선 스피드와 체력을 갖춘 풀백으로의 교체 등 과감한 변화를 통해 숫자로 나타나지 않는 끈끈함을 더했다는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지난 라운드에서 5연승 중인 서울과 0대0으로 비기며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를 질주했다. 지금까진 감독 교체 효과가 크다고 볼 순 없지만, 3경기 1실점한 수비가 안정된 만큼 전북의 트레이드마크인 '닥공'(닥치고공격) 본능만 살아난다면 잔류권을 뒤흔들 수도 있다.
월 A매치 휴식기가 끝나는대로 본격적인 잔류 전쟁에 돌입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