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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아스널이 사실상 거의 손해 없이 라힘 스털링을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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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로서는 엄청난 임대 영입에 성공했다. 아스널은 무려 EPL 무대에서만 123골 63도움을 기록한 윙어를 임대료 없이 주급 보조를 받으며 데려왔기 때문이다. 영국의 기브미스포츠는 '소식에 따르면 아스널은 스털링에 대한 임대료를 첼시에 지불하지 않으며, 그의 임금도 50% 미만으로 지불할 것이다'라며 아스널이 엄청나게 적은 돈으로 스털링을 기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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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는 최근 스털링의 공식 성명으로 논란의 중심이 됐다. 발단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이었던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 선발 명단이었다. 이날 경기 첼시는 선발 명단을 발표했는데, 스털링의 이름은 찾을 수 없었다. 스털링을 아예 제외한 첼시는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0대2로 패배했다.
스털링은 명단 제외 후 곧바로 공식 성명으로 엔조 마레스카 감독과 구단의 결정에 대응했다. 스털링 측은 "앞으로 3년 동안 스털링은 첼시와 계약을 맺은 상태다. 스털링은 이번 여름 개인 훈련을 위해 2주나 일찍 영국으로 복귀했고, 마레스카 지도하에 긍정적인 프리시즌을 보내며, 감독과 좋은 관계를 발전시켰다. 스털링은 첼시에서 팬들에게 최고 수준의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언제나 헌신하고 있다. 이번 주 구단의 공식 경기 전 자료에 자신이 포함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는 이번 맨시티전에 경기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했다"라며 명단 제외에 놀랐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스털링의 첼시에서의 미래에 대한 구단과 긍정적인 대화를 나눠왔다. 확신도 얻었다. 때문에 이번 상황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얻길 기대한다. 그때까지 우리는 스털링이 새 시즌을 긍정적으로 시작하려는 열망을 지지할 것이다"라며 이번 명단 제외 이유와 미래에 대한 명확한 결정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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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언론에서는 '스털링의 명단 제외와 성명은 팬, 전문가, 언론에 주요 화제를 만들었고, 마레스카의 첫 경기를 가려버렸다. 이례적인 타이밍과 내용에 구단 관계자들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라며 이미 첼시 수뇌부가 그에게 등 돌렸다는 반응도 있었다.
첼시의 선택은 파격적이었다. 아직 나가지 않은 선수의 등번호를 뺏고, 2군에 보냈으며, EPL 구단에 그를 역제안해 빨리 떠나라는 압박을 넣기 시작했다. 첼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입생 페드루 네투의 등번호를 발표했는데, 그 번호는 스털링이 사용하던 7번이었다. 스털링에게 7번의 자리를 뺏어 네투에게 전달한 것이다. 또한 2군에 보내며 이적이라는 선택지만을 남겨두게 했다. 결국 스털링의 선택은 아스널이었다.
다행히 자리를 보전받지 못한 스털링은 아스널 합류로 올 시즌 다시 기회를 얻게 됐다. 아스널도 스털링급 윙어를 주급 40% 수준의 지급과 임대료 없이 데려오며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아스널과 스털링의 이번 여름 선택이 올 시즌 선수와 구단에게 어떤 결과로 다가올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