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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뺑소니 혐의자는 포기한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수비 보강을 추진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8위에 머문 원인을 수비 부실에서 찾았다. 실제로 맨유는 수비진이 연이은 부상과 이적으로 무너진 상태다. 라파엘 바란이 팀을 떠났고, 해리 매과이어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린델로프가 모두 몸이 좋지 않았다.
결국 맨유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레니 요로를 영입했는데,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골절 부상을 입어 수술을 받았다. 3개월간 뛸 수 없는 신세다. 조슈아 지르크지도 영입했는데, 수비수를 더 원했다.
그러나 데 리흐트가 큰 사고를 쳤다. 뺑소니 혐의로 뮌헨 경찰의 조사를 받은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징역까지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는 데 리흐트 영입 계획을 완전히 철회했다. 그리고 새로 떠오른 인물이 에르모소다.
스페인 출신의 에르모소는 왼발잡이 센터백으로 빌드업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다. 2020~2021시즌 AT마드리드 리그 우승의 주역으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2023~2024시즌에도 31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이 끝난 뒤 AT마드리드와 재계약 협상에 난항을 겪은 끝에 계약이 만료됐다. 이적료가 따로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에서 맨유가 고려할 만한 선택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