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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포항 스틸러스가 대전하나시티즌을 꺾고 선두로 올라섰다.
포항은 4-4-2 카드를 꺼냈다. 이호재와 허용준이 투톱으로 나섰다. 지난 서울전에서 포항 유니폼을 입고 첫 필드골을 넣었던 조르지는 벤치에서 시작했다. 허리진에는 홍윤상-오베르단-어정원-김인성이 포진했다. 포백은 완델손-전민광-이동희-신광훈이 이뤘다. 황인재가 골문을 지켰다. 백성동 정재희 김동진 등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황선홍 대전 감독은 "전방은 22세 카드를 고려한 선택이다. 공민현은 회복한지 얼마되지 않아 조커로 쓰기에는 오히려 무리가 있을거라 생각했다. 원톱 자원이 많지 않기에 선발로 넣었다.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고 했다. 대전은 최근 2경기에서 모두 선제골을 넣었지만, 지키지 못했다. 황 감독은 "선수들과 미팅도 하고, 이야기도 했다. 우리가 버티는 힘이 더 좋아져야 한다. 실점이 좀 어이없이 나오고 있다. 시스템적인 부분에서 변화를 주려고 하는데, 일단 오늘은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이 보이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선수들이 안쓰럽다.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지만, 잘 버텨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 "체력적으로나, 조직적으로 고려한 베스트11이다. 최근 들어 경기력이 향상된 느낌이다. 조르지는 호재 경기를 보고 투입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날 경기의 승부처는 결국 체력이 될 것이다. 상대는 우리가 지치길 기다리겠지만, 우리가 체력적으로 지치지 않아야 한다. 또 주중 경기에서 전방에 있는 선수들이 다 터졌으니까 여기서 골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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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은 계속해서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어냈다. 10분에는 포항 수비 실수를 틈타 윤도영에게 찬스가 왔다. 윤도영은 수비수들을 제치며 중앙으로 이동했다. 회심의 왼발 슈팅은 황인재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포항도 반격했다. 이호재가 몸싸움 끝에 승리하며 박스 왼쪽까지 침투했다. 이호재의 크로스는 김인성에게 연결됐다. 김인성의 오른발 슈팅은 대전 수비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27분 포항이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프리킥이 이호재 머리를 맞고 떨어졌다. 김인성이 뛰어들며 발리슈팅으로 연결했다. 떴다.
32분 포항이 좋은 기회를 잡았다. 오베르단이 모처럼 공격에 나섰다. 오른쪽을 무너뜨리며 날카로운 크로스를 날렸다. 이호재가 뛰어들었지만 머리에 맞지 않았다. 1분 뒤 대전이 바로 역습에 나섰다. 몸싸움에서 승리한 김준범이 침투하던 이상민에게 기가 막힌 스루패스를 찔렀다. 이상민은 지체없이 왼발 슈팅을 날렸다.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45분 김인성이 왼쪽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며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떴다. 결국 전반은 대전의 1-0 리드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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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 반격했다. 5분 이순민이 감각적인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14분 대전이 3명의 선수를 바꿨다. 공민현 윤도영 주세종을 뺐다. 김현욱 천성훈 마사를 넣었다. 포항도 허용준을 빼고 조르지를 투입했다.
대전은 포항의 밀집수비를 뚫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20분 마사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22분에는 최건주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23분 포항이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정재희가 오른쪽을 돌파하며 크로스를 시도했다. 조르지가 머리로 떨궈준 볼을 오베르단이 뛰어들며 슈팅으로 연결했다. 대전 수비가 몸으로 막아냈다. 흐른 볼을 이호재가 노마크 상황에서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창근이 멋지게 막아냈다.
27분 대전이 마지막 카드를 썼다. 김문환을 빼고 박정인을 넣었다. 30분 포항은 이호재를 빼고 김동진을 투입했다. 40분 포항은 홍윤상을 빼고 백성동을 넣었다. 대전이 좋은 기회를 놓쳤다. 42분 김현욱이 좋은 위치에서 때린 프리킥이 그대로 골대를 맞고 나왔다.
포항은 남은 시간을 잘지키며, 역전승을 마무리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