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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루이스
수아레스는 자신의 국가대표 커리어 마지막이 될 수 있는 경기에서 눈물을 흘린 구세주로 등극했다.
하지만 우루과이가 전반 21분 코너킥에서 이스마엘 코네에게 실점하면서 경기는 다시 원점이 됐다. 팽팽한 승부의 균형이 무너진 건 후반 35분이었다. 이번에도 코네가 나섰다. 우루과이의 중원을 허물어버린 뒤에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골키퍼 손에 막혔지만 세컨드볼이 조나단 데이비드 앞으로 향하면서 캐나다가 역전에 성공했다.
점점 우루과이의 패색이 짙어지기 시작했다. 후반 추가시간에 열정을 불태우기 시작한 건 백전노장 수아레스였다. 수아레스는 후반 추가시간 2분 전성기를 연상시키는 환상적인 돌파로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득점을 터트리지 못했다. 하지만 정확히 30초 뒤에 호세 히메네즈가 페널티박스 안에 있는 수아레스한테 패스를 밀어줬고, 수아레스가 깔끔한 마무리로 득점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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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알려진 사실이지만 수아레스는 후반 추가시간에 얹은 첫 번째 기회를 놓친 후에 절망하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1987년생인 수아레스에게 이번 경기가 자신의 국가대표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아레스는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하기 전부터 축구 선수 은퇴를 고려했을 정도로 몸상태가 좋지 않다. 마지막 투지를 불태우면서 이번 코파에 참가한 것이다. 수아레스가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것도 거의 1년 만이었다. 팀 동료인 다르윈 누녜스가 자신이 달고 있던 등번호인 9번을 양보할 정도로 동료들도 수아레스의 국가대표 은퇴가 가까워진다는 걸 느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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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레스는 자신의 국가대표 커리어의 마지막이 패배로 끝날 수 있어 눈물을 흘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절망 속에 수아레스는 자신에게 찾아온 결정적인 기회를 두 번 연속 놓치지 않았다. 수아레스는 다시 동료들과 웃었고, 승부차기에서도 깔끔한 킥으로 제몫을 다했다.
수아레스가 점점 우루과이에서 비중이 줄어들면서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수아레스를 보기는 힘들 전망이다. 수아레스가 그때까지 현역으로 뛰고 있을지도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