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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제시 마치 감독이 조국 미국 대표팀과 축구협회를 저격했다.
당초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계약됐던 버홀터 감독이 떠나며 미국은 새 감독 찾기에 나섰다. 적지 않은 명장들이 후보로 거론됐다.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을 포함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티에리 앙리, 마르셀로 비엘사, 다비드 바그너, 데이비드 모예스 등이 거론됐다.
마치도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태생인 마치 감독은 현재 캐나다 대표팀을 맡고 있다. 이번 코파 아메리카에서 캐나다를 이끌고 사상 최초 4강 진출에 성공했고, 3, 4위 결정전에서 패하며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다만 마치 감독은 조국의 관심에도 명확히 선을 그었다. 오히려 미국축구협회를 향한 일갈을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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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는 "나는 캐나다 대표팀을 그만두지 않을 것이다. 미국 대표팀에 관심 없다"라며 "미국축구협회에 큰 변화가 없다면 앞으로도 그 자리에 관심이 없을 것 같다. 나는 이곳에서 행복하다"라고 밝혔다.
마치 감독은 지난 5월 당시에도 미국 대표팀이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축구협회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이후 버홀터 감독과 계약이 만료되며 마치를 유력 후보로 검토했다. 마치는 당연히 미국 대표팀을 맡을 것으로 보였고, 이후 협상도 진행했지만, 당시 미국의 선택은 버홀터 감독 재선임이었다. 마치는 이러한 과정에 대해 미국축구협회를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번 코파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마치는 향후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도 캐나다 대표팀과 함께 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편 마치 감독은 지난 5월 당시 한국 대표팀 감독 최종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다만 선임은 이뤄지지 못하며 마치는 이후 캐나다의 러브콜을 받아 지휘봉을 잡았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