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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홍명보 울산 HD 감독은 A대표팀 사령관 관련된 기자회견은 경기 후 예정돼 있어서 말을 아꼈다.
홍 감독은 한국 축구 A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후 10년 만의 컴백이다. 반면 2022년과 2023년 우승컵을 선물한 울산과는 이별의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
홍 감독은 '언제까지 팀을 이끄느냐'는 질문에 "더 하고 싶지만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 언제까지 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듯 '필승'을 예고했다. 그는 "변수보다 결과도 그렇고, 들러리가 안됐으면 좋겠다"며 "들러리가 되기 싫어서 경기와 축구에만 집중하겠다. 무모하더라도 준비한 것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2022년 광주에서 사령탑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 첫 시즌 K리그2에서 정상에 오르며 팀을 1부로 승격시켰다. 지난 시즌에는 K리그1에서 3위에 올려놓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정효 매직'은 K리그1의 대명사가 됐다.
이 감독은 "오늘이 감독으로 K리그에서 100번째 되는 경기다. 현재 49승(23무27패)인데 오늘 50승을 채울 수 있지 않을까하는 그런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은 흔들릴 틈이 없다. 최근 두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동해안 라이벌 포항 스틸러스에 1대2로 패한데 이어, 9연승을 달리던 '천적' 수원FC에 1대1로 비겼다.
순위는 한 경기를 더 치른 김천 상무(승점 40)에 이어 2위(승점 39)다. 김천은 전날 수원FC에 2대3으로 패했다. 울산이 광주에 승리하면 선두를 탈환할 수 있다.
광주는 8위(승점 25)지만 울산에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광주는 울산을 상대로 3연승을 기록 중이다. 지난 5월 15일 올 시즌 첫 만남에서도 광주가 2대1로 승리했다. 최근 5경기에서 2승3패인 광주도 길 길이 바쁘다.
울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