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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대한민국 국가대표 황희찬이 마르세유의 부름을 받고 프랑스로 향하면 이강인과의 코리안 더비는 매우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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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꾸준히 경기에 나오면서 황희찬은 브라이턴을 이끌던 로베르트 데 제르비 감독 눈에 들었다. 데 제르비 감독은 2022~2023시즌부터 브라이턴을 이끌면서 EPL에서 인정받은 사령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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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울버햄튼이 황희찬을 쉽게 내줄 것인지는 의문이 따른다. 공격 삼각편대의 주축인 페드로 네투가 계속해서 빅클럽과 연결되는 가운데, 황희찬까지 나간다면 공격진의 퀄리티가 크게 하락하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셀타 비고에서 스페인 라리가 13골을 터트린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을 임대로 영입했지만 황희찬과는 전혀 다른 유형의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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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이 2022~2023시즌 여름 이적시장 때처럼 심각할 정도의 긴축 정책을 펼치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변수다. 이미 울버햄튼은 팀의 주장인 막시밀리안 킬먼을 웨스트햄으로 이적시키면서 큰 이적료 수익이 생긴 상태다. 또한 지난 시즌 도중에 구단 최고 대우와 함께 5년 재계약한 선수를 반 시즌만에 매각시키는 것도 구단 입장에서는 썩 내키지 않을 것이다.
레퀴프 역시 '여전히 연봉 조정과 유동성을 위한 여지를 찾고 있는 마르세유는 아직 클럽 간 협상을 시작하지 않았다. 2028년 6월까지 울버햄튼과 계약을 맺고 있는 황희찬을 특정 가격을 제시하는 EPL에서 데려오는 건 쉽지 않을 것이다'며 마르세유가 황희찬을 영입하기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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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세유는 황희찬 영입을 위해서 얼마나 돈이 필요한지를 따져본 후에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EPL 이적 후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면서 주가가 빠르게 상승했다. 1년 동안 무려 몸값이 2배나 상승해 지금은 2,500만 유로(약 374억 원)다.
황희찬도 이제 20대 후반이 되면서 몸값 대비 이적료가 폭등하지는 않겠지만 울버햄튼과 장기 재계약이 된 선수다. 마르세유가 울버햄튼의 마음을 흔들려면 큰 이적료가 필요할 것이다.
아직 구체적인 협상 단계로 돌입하지 않은 이적설이지만 황희찬이 마르세유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이강인과 재미난 장면을 연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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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수도이자 북부의 대표 도시인 파리와 남부 대표 도시격인 마르세유를 상징하는 두 팀이 격돌하는 매치업이다. 단순히 도시의 상징성을 넘어 구단의 상징성 역시 PSG와 마르세유가 프랑스에서 가장 크다.
PSG는 2011년 카타르 자본의 손에 인수되면서 유럽 최고의 빅클럽으로 성장했다. 마르세유는 PSG와 비교해 전력은 약하지만 역사가 남다르다. 프랑스 리그1 우승 9회, 쿠프 드 프랑스 10회에 이어 UCL에서 우승한 프랑스 유일 구단이다. 두 팀이 프랑스 리그에서 가지는 상징성은 어마어마하다.
PSG의 미래로 영입된 이강인과 마르세유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황희찬이 코리안 더비를 펼친다면 프랑스에서도 관심이 뜨거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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