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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이 추산한 손흥민의 가치는 어느 정도일까. 단순히 레전드의 무게만으로 손흥민을 평가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계약 연장 소식과 함께 팬들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당초 장기 재계약으로 손흥민을 남길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그를 판매할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불안한 계약 상황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도 불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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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영국 언론들은 '손흥민은 오는 여름 사우디 구단의 최우선 타깃으로 지명됐으며 올 시즌 후 손흥민을 데려오기 위한 접촉과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모든 것이 어떻게 달라질지는 모르지만, 사우디의 관심은 성공적인 것으로 보였으며 2500만 파운드(약 420억원) 연봉 제안도 건넸다고 알려졌다'라며 사우디는 손흥민을 데려오기 위해 엄청난 계약 규모를 제시할 준비까지 했다고 전했다.
다만 손흥민은 지난 6월에도 "나는 항상 토트넘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토트넘에 무언가 성과물을 안겨주고 싶다는 걸 숨기지 않고 항상 말해왔다. 이는 나 자신은 물론 팬분들과 한 약속이기 때문에 그걸 지키고 싶다. 지금은 계약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상황은 아닌 것 같다"라며 사우디 이적설을 일축했다. 하지만 토트넘이 다시 한번 계약 연장 옵션 발동과 함께 손흥민의 사우디 판매를 고려한다는 소식이 등장하며, 그를 둘러싼 이적설은 제대로 장기 재계약을 체결하기 전까지는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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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케인은 우승 열망을 위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밝혔다. 토트넘은 케인을 붙잡고자 했고, 당시 180억 수준의 연봉을 받던 케인에게 무려 300억까지 연봉을 인상해줄 것을 재계약 조건으로 내걸었다고 알려졌다. 다만 케인은 이마저도 거절하고 바이에른 이적을 밀어붙였고, 결국 토트넘을 떠나게 됐다.
반면 손흥민에 대해서는 막대한 급여 인상을 꺼릴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장기 재계약 가능성도 점점 사라지고 있기에 손흥민이 그간 토트넘에 헌신한 것에 비해 적은 보상이라고 볼 수 있다. 손흥민은 현재 19만 파운드(약 3억 3000만원)를 수령 중이며, 리그 내에서 연봉 순위 31위로 토트넘 최고의 선수라고 보기에는 아쉬운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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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턴 회장 키스 와이네스는 영국의 풋볼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이 손흥민의 임금을 인상할 것이라고 보지만, 크게 인상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의 가치 측면에서 부진한 시즌이 있었음에도 1억 파운드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토트넘은 자유롭게 득점하고 싶어 하며, 이것이 감독의 메시지이고 손흥민은 그것의 핵심이다. 그들은 손흥민을 2년 더 계약으로 묶고 싶어 할 것이다"라며 토트넘이 손흥민을 무조건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의 스퍼스웹도 '토트넘은 손흥민의 현 계약을 1년 더 연장하는 옵션을 활성화할 것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프로젝트에서 없어서는 안 될 부분이며, 주장으로도 임명됐다. 손흥민이 이번 여름 떠날 것이라는 징후는 없지만, 그는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았었다. 토트넘은 이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 밝혔다. 다만 지난 몇 달 동안은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장기 계약을 제안할 것이며, 체결에 자신이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토트넘은 좀 더 유리한 입장에서 손흥민 측과 재계약 협상에 돌입하기 위해 연장 옵션을 활성화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재계약을 위한 준비 상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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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