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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랄프 랑닉 매직이 유로 2024를 뒤흔들고 있다.
그 중심에는 랑닉 감독이 있다. 랑닉 감독은 독일을 대표하는 축구 전술인 게겐프레싱의 선구자로 인정받는 사령탑이다. 지금 전 세계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독일 국적의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 토마스 투헬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감독 등이 랑닉 감독의 영향력을 크게 받은 이들이다. 현재 독일 축구론에 있어서 대부 같은 존재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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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직이었지만 랑닉 감독은 오스트리아로 오기 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잠시 이끌었다. 원래 2021~2022시즌 도중 맨유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을 경질하면서 임시 감독으로 랑닉을 데려왔다. 로코모티프 모스크바에서 단장으로서 아쉬운 행보를 보여주던 그는 맨유를 이끈 뒤에 향후 2년 동안은 구단을 위한 컨설턴트로 일하기로 계약했다.
랑닉 감독이 워낙 전술적인 역량이 뛰어나기에 맨유 팬들은 기대가 많았지만 현실은 최악이었다. 맨유에서 29경기를 이끄는 동안 11승 9무 9패라는 처참한 기록만을 남겼다. 득점보다 실점이 더 많았고, 경기당 승점은 1.45점에 불과했다. 역대 최악 수준의 기록만 남긴 채 감독직에서 내려왔다.
맨유에서 컨설턴트로 일하기로 했던 것도 오스트리아와 계약을 하면서 해지해버렸다. 오스트라아로 와서는 짧은 시간 만에 팀을 완전히 바꿔버렸다. 오스트리아가 전력이 약한 나라는 아니라고 해도, 강팀으로 분류되는 나라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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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닉 감독의 지도력이 더해진 오스트리아는 달랐다. 부임 후 25경기에서 15승 4무 6패다. 6번의 패배 중 4패도 부임 극 초반에 몰려있다. 최근 19경기 성적만 보면 14승 3무 2패로 압도적인 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유로가 열리기 직전, 랑닉 감독은 바이에른의 제안까지 고사하면서 오스트리아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 랑닉 감독의 애정으로 더 뭉쳐진 오스트리아는 대회 전부터 유로 다크호스로 지목됐다. 오스트리아는 다크호스다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16강에 올랐다.
16강에 오른 오스트리아는 F조 2위와 격돌한다. 현재 F조 2위로는 튀르키예가 유력하다. 승부를 장담할 수는 없지만 두 팀의 경기력만 보면 오스트리아의 우세가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