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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한국 팬들만 난리인 모양새다. 이제는 외신도 댓글도 더는 안 나온다. 이대로 어영부영 넘어갈 듯이 보인다.
앞서 지난 15일 디애슬레틱 데일리메일 미러 등 여러 영국 언론들은 토트넘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자국 방송에서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한 뒤 사과까지 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벤탄쿠르는 우루과이 국적의 토트넘 중앙 미드필더이다. 벤탄쿠르는 오프시즌을 맞아 고국 우루과이 방송에 출연했다. 그는 코파아메리카에 출전하는 우루과이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대회를 앞두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동양인 외모 비하발언으로 해석될 여지가 충분했다. 항의가 빗발치자 벤탄쿠르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했다. 벤탄쿠르는 즉각 공개 사과했다.
그는 "쏘니 형님! 정말 나쁜 농담이었습니다. 사과드립니다.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시지 않느냐. 나는 결코 당신은 물론 그 누구도 무시하거나 상처를 주려는 의도가 아니었습니다. 사랑합니다 형님"이라고 변명했다.
벤탄쿠르는 24시간이면 사라지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사과문을 올렸다. 손흥민의 애칭인 Sonny의 철자를 Sony로 틀려 적었다. 장난으로 치부하는 듯한 사과문이 오히려 논란을 키웠다. 그의 사과문은 16일 오전에 이미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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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벤탄쿠르의 사과 이후에 '후속타'는 없었다.
벤탄쿠르는 자신의 일상을 SNS에 꾸준하게 올렸다. 토트넘 역시 유로 2024가 진행중인 터라 대회에 참가한 소속팀 선수들의 근황을 전하기에 바빴다. 17일에는 손흥민의 SNS도 업데이트 됐는데 인종차별 사건과는 전혀 무관한 바캉스 사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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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황 상 토트넘과 손흥민은 이를 더 문제 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추가적인 입장이 나오지 않는다면 벤탄쿠르의 발언은 해프닝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