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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은 놀라지 않았다. 애제자 잭 그릴리쉬가 유로 2024 잉글랜드 대표팀 최종엔트리 승선에 실패했지만 과르디올라는 이미 예견했던 모양이다.
영국 언론 '미러'는 9일(한국시각) '과르디올라는 그릴리쉬가 잉글랜드 대표팀에 합류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미러는 '그릴리쉬는 맨시티에서 힘든 시즌을 보낸 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잉글랜드 26인 스쿼드에서 제외됐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10경기만 선발 출전했다. 모든 대회 6골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미러는 '독일 캠프에서는 그릴리쉬를 상대에게 달려들 때 공포심을 유발하는 선수로 보고 있다. 그가 선발될 것이라고 예상했던 몇몇 독일 선수들은 깜짝 놀랐다고 전해졌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릴리쉬는 이번 시즌 고전했다. 하지만 곧 지난 시즌의 수준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릴리쉬는 프리미어리그 최초로 이적료 1억파운드(약 1750억원)를 돌파한 영국 선수다. 2022~2023시즌 맨시티 트레블의 주역이었다. 2023~2024시즌은 존재감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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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게이트는 "우리는 피치의 공격 영역에 옵션이 많다. 그리고 조금씩 역할이 다르다. 그릴리쉬와 제임스 매디슨도 우리에게 무언가 제공했겠지만 힘든 결정을 내렸다. 우리는 공정하고 올바른 근거를 가지고 여러 차례 고민 끝에 결정했다. 우리는 우리의 결정을 믿지만 그들을 뽑았어야 한다는 의견도 존중한다. 이들은 멋진 동료이며 큰 인물이다. 이런 소식을 전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사우스게이트는 지난 7일 최종엔트리를 공개했다. 예비 캠프에서 소집한 33인 중 7명을 떨어뜨렸다.
매디슨과 그릴리쉬 외에 제임스 트래포드(GK·번리) 재러드 브랜스웨이트(DF·에버턴) 해리 매과이어(DF·맨유) 자렐 콴사(DF·리버풀) 커티스 존스(MF·리버풀)가 아쉬움을 삼켰다.
사우스게이트는 "우리가 최초에 33명을 뽑았을 때 훌륭한 캠프 기간 이후에는 필연적으로 힘든 나날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제는 유로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준비할 때다"라며 대회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잉글랜드는 지난 유로 2020에서 이탈리아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BBC는 '당시와 비교하면 매과이어, 그릴리쉬, 칼빈 필립스, 라힘 스털링, 메이슨 마운트, 조던 헨더슨, 마커스 래쉬포드, 제이든 산초가 없다. 이들은 모두 그 경기에 출전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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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그릴리쉬 탈락에 대해 "충격 받을 일은 아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그릴리쉬가 경기력을 높여야 한다고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말했다. 그는 올 시즌 FA컵 결승전을 포함해 마지막 3경기에서 1분도 뛰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디애슬레틱은 '잉글랜드는 과거 인재 풀이 적어서 빅클럽 선수라면 무조건 뽑히던 시절이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더 이상 그렇지 않다. 옵션이 풍부한 공격 지역은 더욱 그렇지 않다'라며 그릴리쉬의 자리는 없다고 진단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