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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쯤되면 '무관의 제왕'이 아니라 '무관의 신(神)'이다. 해리 케인(31)의 '무관력'이 바이에른 뮌헨의 '유관력'까지 집어삼켰다는 반응이다.
최고의 스타가 모인 뮌헨은 2011~2012시즌 이후 지난시즌까지 강산이 한번 변하는 동안 무관으로 시즌을 끝마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한데 클럽 레코드를 들여서 야심차게 케인을 영입한 이후 대굴욕의 역사를 썼다.
최종전 패배로 슈투트가르트에 리그 2위를 내주고 3위로 추락하면서 12년만에 DFL 슈퍼컵에 참가하지 못하는 굴욕사를 썼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뮌헨 지휘봉을 잡아 분데스리가 경기당 평점 1.95점을 기록하며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1.95점)과 함께 21세기 뮌헨 최저 평균 승점 사령탑으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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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유럽 5대리그에서 30골 이상을 기록한 유일한 골잡이로, 유럽 득점왕 수상이 사실상 확정적이다.
하지만 뮌헨 입장에선 케인만 빛난 꼴이 됐다. 전 독일 국가대표 디디에 하만은 독일 스카이를 통해 케인의 영입을 실패작이라고 평했다. 케인이 없던 지난시즌과 올 시즌 득점력에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짚었다.
케인은 임대팀, 국가대표팀 A매치를 포함해 지금까지 프로 데뷔 후 634경기를 뛰어 402골을 넣었다. 그 많은 경기를 뛰고, 그 많은 골을 넣고도 유럽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잉글랜드 리그컵 준우승(2회), 프리미어리그 준우승, 유로 준우승을 한 게 전부다. 축구 역사상 트로피를 들지 못한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임에는 틀림이 없다.
SNS상에는 "케인의 무관력이 뮌헨의 유관력을 이겨버리네", "케인이 여름에 레버쿠젠으로 이적하겠네"라는 등 조롱이 빗발치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